자가건, 전방십자인대 재건술 후 재수술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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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가건, 전방십자인대 재건술 후 재수술 위험↓

  • 최수연 기자
  • 승인 2023.10.04 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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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종건 대비 재수술 빈도 낮아...자가건 채취 수가 개선 노력 필요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정형외과 박상훈 교수 연구팀, 분석 결과 발표

우리나라에서 전방십자인대 재건술에 사용되는 인대의 경우 자가건 대비 동종건의 재수술 빈도가 훨씬 높았다. 재수술 빈도가 낮은 자가건 사용을 늘리기 위해서는 자가건 채취에 대한 수가 개선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제언이다.

슬관절 인대 손상 중 가장 흔한 전방십자인대 파열은 인구의 고령화 및 스포츠, 야외 활동을 즐기는 인구 증가로 해마다 늘고 있다. 전방십자인대 결손 경우 불안정성에 따른 반월 연골판 손상을 유발하고 이차적 관절염으로 악화 가능해 손상 초기부터 정확한 진단 및 치료 지침 적용이 중요하다.

박상훈 교수
박상훈 교수

최근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정형외과 박상훈 교수 연구팀이 발표한 ⌜전방십자인대 파열에 대한 자가건, 타가건(동종건) 재건술의 보장성 정책 및 비용 분석⌟ 결과에 따르면, 자가건이전방십자인대 재건술의 인대 리모델링 등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전방십자인대 파열환자는 2003년 3170례에서 2019년 15만5469례로, 매년 지속적 증가했다. 이에 따른 전방십자인대 재건수술 건수도 2003년 957건에서 2011년 1만3646건까지 증가하는 등 연간 1만 건 이상의 수술이 진행됐다.

전방십자인대 재건술에 사용되는 인대는 자가건 2만4974례(17.1%), 동종건 12만1148례(82.9%)로, 우리나라에서 동종건은 자가건 대비 많이 사용되고 있다. 전방십자인대 재건술 시행 이후 재수술을 받는 경우는 자가건 사용 시 2171례, 동종건은 1만1102례로, 동종건이 훨씬 많았다.

성별로는 남성이 여성보다 재수술 위험이 높고, 연령별로는 20~39세의 위험도가 가장 높았다. 20~39세 대비 40대, 50대, 60대의 재건술 시행 이후 재수술 위험도는 각각 0.65, 0.57, 0.36으로 낮았다.

경제적 지표에 따른 차이를 살펴보면 의료급여 환자를 기준으로 하였을 때, 나머지 모든 분위의 군에서 위험도가 낮았다. 이는 의료급여 환자가 재수술을 받게 될 위험도가 가장 높은 것을 의미한다.

지역의 경우 서울을 기준으로 6대 광역시는 차이가 없었고, 그 외 지역에서는 위험도가 1.19로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높았다. 이는 서울이나 대도시 대비 타지역에 거주하는 경우 전방십자인대 재건술 이후 재수술을 받는 위험도가 높다는 것이다.

의료기관의 종별로는 종합병원 위험도가 높았다. 재수술 등을 시행하는 경우 중증도가 높아서 종합병원에 다시 방문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전방십자인대 재건술의 평균 의료비는 요양급여비용 총액 401만7003원이었고, 본인부담금은 평균 114만4728원, 보험자 부담금은 286만8633원으로 조사됐다. 동종건의 경우 총 의료비용은 평균 412만9460원, 자가건은 339만5798원이었다. 이는 자가건 사용 시 자가건을 채취하는 의료비용이 낮게 책정되어 있을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설명이다.

박상훈 교수 연구팀은 “전방십자인대 재건술 시행에 있어 이식건의 선택에 따라 재수술률의 통계적인 유의한 차이를 알 수 있었다”며 “자가건의 경우 상대적으로 전방십자인대 재건술의 인대 리모델링 등에 도움이 될 수 있음을 확인했다. 환자의 나이, 성별, 스포츠 활동 정도, 그리고 지역과 소득 역시 전방십자인대 재건술의 수술 이후 예후에 영향을 미치는 인자임을 알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동종건의 경우 기본적인 재료비용이 발생하는 반면 자가건은 많은 시간이 소요되고, 수술 인력도 더 필요하지만 수가는 낮다”면서 “자가건 채취에 대한 수가 개선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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