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사장기기증 임종용氏 3명의 생명 살리고 별이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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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사장기기증 임종용氏 3명의 생명 살리고 별이 되다

  • 최수연 기자
  • 승인 2023.03.28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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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돕는 것을 좋아했기에 삶의 끝에서도 누군가 살리는 기증 결심
고 임종용님
고 임종용님

평소 누군가를 돕고 나누는 것을 좋아한 임종용(65세) 씨가 지난 24일, 뇌사로 간장과 신장(좌, 우)을 기증, 3명의 생명을 살리고 하늘의 별이 되었다.

한국장기조직기증원(원장 문인성)은 28일, 고인의 뇌사장기기증 소식을 전하고 “삶의 끝에서 다른 생명을 살리기 위해 베풀어주신 따뜻한 생명나눔의 마음을 잘 전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기증자와 기증자 유가족분들의 사랑을 마음속 깊이 잘 간직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전북 전주에 살던 임 씨는 지난 3월 23일 지인과 식사 중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 후 치료를 받았지만, 뇌사상태에 빠졌고 가족들은 세상에 도움 되는 일을 하고 떠나길 바라는 마음에 기증을 결심했다.

전북 진안에서 8남매 중 여섯째로 태어난 임 씨는 성격이 조용하고 어려운 사람을 보면 작은 도움이라도 주는 정이 많은 성격이었다. 공무원인 남편과 세 자녀의 어머니로 살면서 어려운 이웃을 위해 꾸준히 기부했고, 남을 위한 활동에 늘 앞장섰다.

그녀의 가족들은 “주변 사람들을 돕는 것을 좋아하는 따뜻하고 다정한 분이었기에, 마지막 가는 길에 좋은 일을 했으면 했고 어딘가에서 살아 숨 쉬길 원했다”며 “장기기증에 대한 오해가 있었지만, 기증원 코디네이터가 기증절차를 설명해주니 가족 모두 안심이 되어 반대 없이 기증을 결정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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