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독 약침 요법 '이상반응' 연구 국제학술지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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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독 약침 요법 '이상반응' 연구 국제학술지 게재

  • 최수연 기자
  • 승인 2022.11.09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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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대한방병원, 4821명 중 112명 이상반응...경도 가려움증, 국소부위 피부 붉어짐 등 대부분
(왼쪽부터) 권승원 교수, 배인후 전공의
(왼쪽부터) 권승원 교수, 배인후 전공의

봉독 약침 요법의 이상 반응에 대한 연구결과가 국제 SCI급 학술지에 게재됐다. 봉독 약침 요법(Bee venom pharmacopuncture, BVP)은 통증 감소 및 염증 억제를 위해 봉독을 질병과 관련 있는 혈위나 압통점에 투여하는 치료법이다.

다양한 질환의 치료 방법으로 사용되고 있지만, 일부 환자에서 아나필락시스 등 이상반응 유발 가능성이 있어 부작용에 대한 많은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이번 연구는 그동안 근골격계, 혹은 암이나 자가면역질환 등 한정된 환자군을 대상으로 한 연구를 넘어 내과 질환을 비롯한 다양한 질환의 환자 군까지 포함, 이상반응 연구의 한계를 넓혔다는 평가를 받았다.

경희대한방병원은 중풍뇌질환센터 권승원 교수, 배인후 전공의 연구팀은 2013년 1월 1일부터 2021년 5월 1일까지 경희대학교 한방병원에 입원한 환자 중 봉독 약침을 시술받은 4821명 환자의 6만2413회 시술을 대상으로 기저질환, 연령, 성별, 봉독 약침 이후 발생한 이상반응 종류와 빈도, 중증도를 조사했다.

연구결과, 봉독 약침을 시술받은 환자 중 2.32%(112인)는 이상 반응을 호소했고, 생명에 지장을 미치는 이상 반응 및 아나필락시스는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이상 반응을 호소한 환자 중 대부분은 경도의 가려움증, 국소부위 피부 붉어짐 등이었다. 112인 중 2명만이 흉부 불편감, 전신 부종 등의 이상 반응을 호소했으나 증상은 별다른 처치 없이 자연스럽게 소멸됐다.

이상 반응의 빈도는 여성, 고령, 근골격계 주소의 환자가 남성, 저연령, 타 질환군의 환자에 비해 높았다. 이는 봉독 약침 요법 시술 부위가 작고 단시간에 잦은 빈도로 시술되는 근골격계 질환의 시술 특성에서 비롯된 것으로 추론됐다. 신경계 질환자, 뇌혈관 질환자는 타 질환군 대비 특별히 발생 빈도가 높지 않았다.

권승원 교수는 “다양한 질환으로 입원한 환자 대상 봉독약침 요법의 이상 반응을 연구한 이번 연구는 봉독 약침 요법 시술 범위 확대와 안전한 치료의 참고자료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배인후 전공의는 “다양한 효능을 가진 봉독 약침 요법이 안전하게 시행될 수 있도록 약물 이상반응에 대한 연구와 효능 연구를 지속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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