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성 질환 '황반변성' 5년간 21만명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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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성 질환 '황반변성' 5년간 21만명 늘어

  • 최수연 기자
  • 승인 2022.09.22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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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 10명 중 8명은 60대 이상...정기적 안과 검진 통한 관리 필수

눈 안쪽 망막 중심부에 위치한 황반부에 변화가 생겨 시력장애가 생기는 대표적 노인성 질환 ‘황반변성’ 환자가 최근 5년간 21만명이 늘었다. 이들 환자 10명 중 8명은 60대 이상이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강도태)은 9월 24일, 세계망막의 날을 맞아 2017년부터 2021년까지 ‘황반변성’ 질환에 대한 건강보험 진료현황을 발표했다.

진료인원은 2017년 16만6007명에서 2021년 38만1854명으로 21만5847명(130.0%)이 증가, 연평균 증가율은 23.2%로 나타났다. 남성은 7만8582명에서 16만1894명으로 106.0%(8만3312명), 여성은 8만7425명에서 21만9960명으로 151.6%(13만2535명) 증가했다.

같은 기간 연령대별 진료 인원은 60대가 4만3851명에서 12만576명으로 175.0%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으며, 50대 126.4%, 80세 이상이 117.6% 순으로 늘었다.

2021년 기준 연령대별 진료인원 구성비는 전체 진료인원(38만1854명) 중 70대가 32.9%(12만5642명)로 가장 많았고, 60대 31.6%(12만576명), 80세 이상이 18.6%(7만1164명)의 순으로 나타났다.

남성의 경우 70대가 차지하는 비율이 33.7%로 가장 높았고, 60대가 30.7%, 80세 이상이 17.7%를 차지했으며, 여성도 70대 32.3%, 60대 32.2%, 80세 이상 19.3% 순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안과 정은지 교수는 황반변성 환자가 증가하는 이유에 대해 “노인성 황반변성은 주로 50대 이후 발병하며, 선진국에서 60세 이상 인구 실명의 주요 원인”이라며 “병명과 같이 노화와 관련이 있어 연령이 증가할수록 유병률이 가파르게 증가하는 병으로 고령화 사회로 진입하고 있는 우리나라에서도 노인 인구 증가와 함께 황반변성 환자도 증가하는 것으로 생각된다”고 설명했다.

‘황반변성’ 환자 증가에 따라 건강보험 총진료비도 2017년 1천 95억 원에서 2021년 3천 170억 원으로 2017년 대비 189.5%(2천 75억 원) 증가했다. 연평균 증가율은 30.4%로 나타났다.

진료인원 1인당 진료비는 2017년 66만 원에서 2021년 83만 원으로 25.9% 증가했다. 남성은 79만 3천 원에서 2021년 101만 2천 원으로 27.6% 증가, 여성은 54만 원에서 69만 7천 원으로 29.1% 증가했다.

2021년 기준 연령대별 진료비는 80세 이상이 99만 원으로 가장 많았다. 남성은 80세 이상이 121만 원으로 가장 많았고, 70대 119만 원, 60대 97만 원 순으로 나타났다. 여성도 80세 이상이 85만 원으로 가장 많았고, 70대 75만 원, 60대 65만 원 순으로 집계됐다.

예방법과 관련해 정은지 교수는 “주로 50세 이상 노년층에서 발병하므로 정기적인 안과 검진을 통한 관리가 필요하다. 건성 황반변성이 습성으로 진행한 경우 항혈관내피성장인자(anti-VEGF) 안내 주사술을 시행, 진행을 억제하는 것이 시력 보존에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황반변성으로 진단된 경우 안과 정기검진 외에도 암슬러 격자를 통해 자가검진을 시행하고 증상의 변화가 있는 경우 망막전문의의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면서 “또 금연을 시행하고 자외선 차단, 적절한 체중 관리, 항산화제가 풍부한 과일이나 야채를 섭취하는 것이 좋다. 양안에 중등도 이상의 황반변성이 있거나 단안에 진행된 황반변성이 있는 경우 루테인, 지아잔틴 및 항산화제를 포함한 영양제의 복용이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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