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건강 적신호 ‘부정맥’ 국민 인식개선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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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건강 적신호 ‘부정맥’ 국민 인식개선 절실

  • 나정란 기자
  • 승인 2019.11.13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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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맥학회, 11월 11일 ‘하트 리듬의 날’ 지정...조기 진단·체계적 관리 홍보
대한부정맥학회는 12일, 부정맥의 대국민 인식 제고를 위한 새로운 비전과 미션을 선포했다.
대한부정맥학회는 12일, 부정맥의 대국민 인식 제고를 위한 새로운 비전과 미션을 선포했다.

대한부정맥학회(회장 김영훈·고대안암병원)는 지난 12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새로운 미션과 비전을 선포했다. 특히 부정맥의 대국민 인식제고를 위해 매년 11월 11일을 ‘하트 리듬의 날’로 지정했다고 알렸다.

학회는 “심장의 건강한 리듬을 지키기 위해 끊임없이 도전하고 헌신 한다”는 미션 아래 “부정맥 극복을 위한 창의적 연구, 인재교육 및 국민인식 개선을 통해 의료의 선진화를 주도 하는 학회” 비전을 선포하며 부정맥 질환의 극복에 보다 적극적으로 기여, 국민 건강을 지키는 데 일조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학회 미션과 비전의 실천철학을 담아 심전도 검진 포함을 통한 심방세동 등 부정맥 진단률 향상, ICT 기반 진단 및 치료 등 최신 의료기기 도입 제도 선진화, 급사-유전성부정맥 등 의료 사각 계층 희귀질환에 대한 산정특례 및 장애등급 지정 등 주요 정책사업도 적극 추진키로 했다.

부정맥은 비정상적인 심장의 리듬으로 인해 맥박 혹은 박동수가 정상 범위를 벗어나는 것을 말한다. 그 종류가 다양해 증상이 없고 장애를 주지 않아 치료가 필요 없는 경우도 있으나 적절한 응급처치를 하지 않으면 사망에 이르는 경우도 있다. 그 중 ‘심방세동’은 심장이 불규칙하게 뛰는 부정맥의 일종으로, 뇌졸중 위험 5배, 치매 위험은 2배 높이는 치명적인 질환이다. 고령화가 급격히 진행되는 우리나라에서 최근 10년간 심방세동 유병률은 2배 넘게 늘었다. 이 추세라면 2060년 전 국민 20명 중 1명은 심방세동 환자가 될 것으로 분석된다.

부정맥은 뇌졸중 등 심각한 합병증 뿐 만 아니라 심하면 급사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평소 질환에 대한 이해와 예방 및 관리가 중요하다. 반면 질환에 대한 국민적 인지도는 매우 낮다. 2018년 대한부정맥학회에서 발표한 ‘부정맥 질환 인식 조사’에서 10명 중 9명은 부정맥 질환인 ‘심방세동’에 대해 잘 모르거나 들어본 적이 없다고 응답했다. 또 부정맥의 대표 증상인 ‘두근거림’을 경험했을 당시 병원을 방문한 비율은 15.4%에 그쳐 질환의 위험성과 치료법에 대한 인식이 매우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학회는 부정맥에 대한 대국민 인식 제고를 위해 11월 11일을 하트 리듬의 날로 지정하고 “11월 11일에는 맥박을 측정해 보세요”라는 슬로건으로 부정맥 자가 진단법 홍보와 국민 인식 개선을 위한 캠페인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11월 11일은 맥박을 측정하는 손가락 모양을 형상화하여 누구나 쉽게 기억할 수 있도록 했다.

학회는 캠페인 연간 활동으로, 시민들의 심전도 검진 및 자가 맥박 측정법을 알려주는 시민강좌와 부정맥 환우들이 함께 하는 부정맥 희망 수기공모전, 걷기 대회 등을 개최해 국민에게 한걸음 다가가 자가 맥박 측정의 중요성을 알리고, 이를 통해 적극적인 부정맥 치료와 관리를 독려할 계획이다.

김영훈 회장은 “부정맥은 조기에 진단하고 체계적으로 관리하면 합병증과 사망을 예방할 수 있는 질환인 만큼 부정맥에 대한 국민들의 이해를 높일 수 있도록 인식 개선을 위한 지속적인 노력을 통해 국민들의 심혈관 건강을 증진시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한부정맥학회는 지난 1997년 대한심장학회 산하 부정맥연구회로 시작해 20년 동안 부정맥 분야의 학술적인 발전뿐만 아니라 진료지침 개발과 의료진 교육 등의 성과를 이뤄왔다. 2017년 학회로 정식 출범한 이후, 부정맥 대국민 인식 제고, 부정맥 질환의 제도적 관리사업을 목표로 다양한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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