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지방·고과당 식단 '비알코올성 지방간염' 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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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지방·고과당 식단 '비알코올성 지방간염' 유발

  • 최수연 기자
  • 승인 2022.09.07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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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의대, 과정 규명...미토콘드리아 내 ClpP 단백질 분해효소 부족 원인

고지방·고과당 식단이 비알코올성 지방간염을 일으키는 과정이 밝혀졌다. 아주대 의대 생리학교실 강엽 교수팀(최성이 연구조교수)은 고지방·고과당 식이로 인한 비알코올성 지방간염 유도시 미토콘드리아내 단백질 균형을 조절하는 ClpP 단백질 분해효소의 감소가 지방간염 발병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을 밝혔다. 미토콘드리아는 우리 몸의 세포 속 에너지를 만드는 세포 소기관이다.

연구팀은 고지방·고과당으로 인해 지방간염이 생긴 생쥐의 간 조직에서 미토콘드리아 내 ClpP란 단백질 분해효소가 감소한 것을 확인했다. 생쥐 간세포에서 인위적으로 ClpP의 발현을 감소한 결과 △미토콘드리아의 막 전위 감소 △ 활성산소 증가 △ATP(아데노신 삼인산) 감소 등의 현상이 나타나 미토콘드리아 기능에 이상이 생겼다.

또 미토콘드리아의 기능 이상으로 간세포 내 △스트레스신호 증가 △염증신호 증가 △인슐린신호 감소 등이 나타나고, 염증 유도인자들의 발현이 증가했다. 또 정상 생쥐 간 조직에 ClpP의 발현을 줄였을 때도 간조직 내에서 미토콘드리아 기능 이상 및 스트레스·염증 신호가 활성화되었고 지방간염이 발생했다.

반대로 생쥐 간조직에서 ClpP의 발현을 증가시켰을 때 고지방·고과당 식이를 통한 비알코올성 지방간염이 경감됐고, 특히 ClpP 활성화 물질로 알려진 A54556A 화합물을 복강에 투여했을 때 고지방·고과당 식이 유도 지방간염 경감이 확인됐다.

한편, 비알코올성 지방간염은 음주가 아닌 지속적인 과영양으로 인해 간에 지방이 축적되며 염증이 생기는 병으로, 비만, 단순 지방간, 간염증, 간섬유화 단계로 악화된다. 유병률은 약 3~6%이고, 그중 약 5~15%는 간경화 및 간암으로 진행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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