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상비약 '아스피린' 양면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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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상비약 '아스피린' 양면성

  • 최수연 기자
  • 승인 2022.05.24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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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혈 부작용 VS 심‧뇌혈관 질환 예방
김원 경희대병원 심장혈관센터 교수

열이 많이 나거나 갑자기 두통이 생겼을 때 복용하는 아스피린은 해열과 진통·소염 등 알려진 효능 외에도 혈소판 활성 억제, 심‧뇌혈관 질환 위험 감소 등 우리의 일상생활에서 팔방미인처럼 사용되고 있다.

그러나, 피를 묽게 하는 아스피린의 혈소판 억제 작용은 출혈 부작용과 심뇌혈관 질환 예방이라는 양면성을 지닌다. 아스피린의 심‧뇌혈관 질환 예방 효과는 심근경색증‧뇌졸중 등 심뇌혈관 질환 병력이 있는 경우 큰 효과를 보이지만 심‧뇌혈관 질환 병력이 없는 경우 출혈 부작용으로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따라서 심혈관 질환 일차 예방 목적의 ‘아스피린’ 사용 진료 지침(미국질병예방서비스 태스크포스, 2022년 4월)에 따르면 △60세 이상 성인은 일차 예방을 위해 사용하지 말고 △40~59세 성인에서 10년 동안 심혈관 질환 발생 위험이 10% 이상인 고위험 환자의 경우에만 사용을 권고하고 있다.

심혈관 질환 예방을 위해 복용하는 아스피린은 건강한 성인에서는 득보다 실이 많다. 특히 동양인은 서양인보다 아스피린에 대한 출혈 위험이 더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건강한 한국인은 아스피린을 복용하지 말고, 60세 이상 고령은 복용 전 의료진과 꼭 상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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