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흥원, 2020년 바이오헬스산업 실태조사 결과 발표
코로나19 영향으로 매출이 급증한 체외진단 의료기기가 바이오헬스산업 성장을 견인하며 新주력 품목으로 자리매김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바이오헬스산업 기업체 70% 이상이 수출을 통한 해외 진출에 나서 한국의 바이오헬스 해외 인지도는 코로나19 이후 全 분야에서 상승을 나타냈다.
18일, 한국보건산업진흥원(원장 권순만)이 공개한 “2020년 바이오헬스산업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바이오헬스산업 기업체 1만5389개사 2020년 매출 규모는 총 114조7309억 원으로, 2019년 시범조사 결과대비 10.8% 증가했다. 제약 부문 매출이 41조330억 원(+4.1%)으로 가장 많았고, 화장품 40조1198억 원(△1.5%), 의료기기 33조5781억 원(+43.4%) 순으로 조사됐다.
코로나19 이후 진단기기 시장의 급속한 성장으로 의료기기 부문 매출도 43.4% 큰 폭의 성장을 보였다. 이로 인한 의료기기 매출 비중은 2019년 23.0%에서 2020년 29.3%로 6.3%p 증가했다. 특히 체외진단의료기기 매출은 1조7897억 원(’19년 시범조사)에서 6조9082억 원으로 286.0% 성장을 기록했다.
바이오헬스산업 매출성장과 함께 2020년 말 기준 바이오헬스산업 종사자 규모도 늘었다. 전년 대비 8.4% 증가한 30만1117명으로 집계됐다. 부문별 종사자는 화장품(11만9229명 +2.7%), 의료기기(9만4213명, 12.3%), 제약(8만7675명, +12.5%) 순으로 많았고, 산업별 연구개발 인력 비중은 제약(18.8%), 의료기기(15.0%), 화장품(5.2%)으로 높았다.
직무별로는 기능/생산 25.4%, 일반사무 22.2%, 영업/판매 21.7%, 연구개발 12.2% 순으로 비중이 높았고, 바이오헬스산업 관련 전문인력은 1만6183명으로 전체 인력 대비 5.4%를 차지했다.
바이오헬스산업 기업체(1만5389개社)의 2020년 연구개발비는 4조8208억 원으로, 전년대비 13.8% 증가했다.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인 연구개발집중도는 4.2%(전년대비 0.1%p 증가)로 추정됐다.
산업별 연구개발비는 제약(2조8905억 원, +19.1%), 의료기기(1조2357억 원, +8.5%), 화장품(6946억 원, +3.6%) 순으로 나타났다. 연구개발집중도 경우 제약 부문이 7.0%(+0.9%p)로 가장 높았고 의료기기 3.7%(△1.2%p), 화장품(+0.1%p) 순으로 조사됐다.
2020년 말 기준, 바이오헬스산업 기업체 중 70.1%는 해외로 진출하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해외진출 기업 중 수출을 통한 해외 진출 비중은 62.8%로 가장 높았다.
한국 바이오헬스 해외 인지도도 코로나19 이후 全 분야에서 상승을 주도했다. 15개국, 19개 도시에서 국가별 국민 6240명, 의료계/산업계 전문가 23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한국 바이오헬스 제품 중 특정 제품을 알고 있는 소비자는 65.8%로, 코로나19 이전 41.2%에서 코로나19 이후 24.7%p 상승했다.
코로나19 이후 의약품 인지도는 56.6%(23.1%p 상승), 의료기기는 59.5%(25.4%p 상승) 수준을 보였고, 특히 화장품 인지도는 78.3%로 가장 높았다. 전체 바이오헬스 분야 한국 기업의 브랜드 인지도(%)는 23.8%p 상승해 62.9%로 나타났다.
해외 소비자들이 전세계 바이오헬스 산업을 선도하는 국가로 모든 분야에서 미국을 1위로 꼽은 가운데, 한국은 의약품 및 의료기기 분야에서 6위(13개 국가), 화장품 분야 4위(11개 국가), 의료서비스는 5위(13개 국가)로 선정돼 각 산업 분야별 중상위 평가를 받았다.
해외소비자들은 한국 바이오헬스 제품 선택 시 ‘브랜드’(28.0%)를 최우선적으로 고려했으며, 이어 ‘브랜드의 국가’(11.5%), ‘가격’(11.2%), ‘부작용 등 안전성’(6.9%) 등의 순으로 선택했다.
한국 바이오헬스 제품 이용 후, 10명 중 8명(78.2%)은 전반적으로 만족감을 보였고 긍정적인 평가 요인으로는 ‘품질, 효과’(78.6%), ‘다양성’(73.6%), ‘가격 적정성’(70.3%)을 꼽았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 한동우 보건산업혁신기획단장은 “이번 조사는 바이오헬스 분야에 대해 처음으로 실시한 해외 인식도 조사로, 코로나19 이후 주요 수출국에서 우리 제품의 객관적 현황과 가치를 판단할 수 있었다”며 “바이오헬스 기업들이 국가별·품목별로 맞춤형 해외진출 전략 수립에 활용도가 높을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