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 건강관리, 당뇨병 예방에 도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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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 건강관리, 당뇨병 예방에 도움"

  • 박진옥 기자
  • 승인 2022.01.18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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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성모병원, 폐기능과 당뇨병 발병 새로운 연관성 규명
(왼쪽부터) 김헌성-이화영 교수
(왼쪽부터) 김헌성-이화영 교수

폐기능이 좋지 않은 사람은 당뇨병 발병도 주의 깊게 관찰해야 한다는 연구결과가 제시됐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내분비내과 김헌성 교수(교신저자), 알레르기내과 이화영 교수(제1저자) 연구팀은 2009년 3월부터 2012년 10월까지 건강한 성인(19~85세) 중 당뇨병이 없고(당화혈색소 6.5% 미만), 6년 간 폐기능 검사를 받은 기록이 2회 이상 있는 1만7568명(평균 나이 45.3세)을 대상으로 당뇨병 발생(당화혈색소 6.5% 이상)과 폐기능과의 연관 관계를 비교 분석했다.

폐기능검사 종류는 노력성 호기량(FEV1), 노력성 폐활량(FVC), FEV1/FVC 비율, 노력성 호기 중간유량(FEF 25-75%) 등 4가지다. FEV1/FVC 비율은 기도의 폐쇄성 유무를 나타내는 지표로, 기도가 좁아지면 공기저항이 증가해 수치가 낮아진다. 노력성 호기 중간유량(FEF 25-75%)은 말초의 소기도 기능을 나타낸다.

연구팀은 분석대상을 폐기능에 따라 최저값(1분위)부터 최대값(4분위)까지 사분위수로 분류한 결과, 1만7568명 중 152명(0.9%)이 당뇨병으로 진단됐다.

당뇨병 발병과 다중 변수의 연관성을 알아보기 위해 다중 로지스틱 회귀분석을 실시한 결과, 나이·성별·체질량지수를 보정하고도 FEV1/FVC 비율이 78-82%인 그룹은 86% 이상 그룹보다 당뇨병 발생 확률이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40%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즉, 기도 저항을 대변하는 FEV1/FVC 비율이 건강한 성인에서 미래의 당뇨 발생률 예측인자로 확인됐다.

특히, 동일인에서 6년간 추적한 폐기능과 당화혈색소와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폐기능 검사(FEV1, FVC, FEV1/FVC 비율, FEF 25-75%) 수치가 낮을수록 당화혈색소는 높아지는 음의 상관관계가 확인됐다.

연구팀은 “당뇨병을 진단받지 않은 성인을 수년간 추적해 폐기능과 당뇨병 발생과의 연관성에 대해 분석한 논문은 거의 없기에 이번 연구가 비당뇨인의 6년간 추적 폐기능과 임상적 특성, 당화혈색소를 포함한 혈액검사 결과를 대규모 데이터로 분석한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연구를 통해 폐기능 저하와 기도 저항이 폐뿐만 아니라 혈당 변화와 연관된 점이 규명, 폐 건강관리가 당뇨병 예방에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대한내분비학회 공식 학술지 ‘Endocrinology and Metabolism’ 12월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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