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대장암 ‘주의’...20대도 방심 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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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대장암 ‘주의’...20대도 방심 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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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01.10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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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위험군 정기검진 필수...가족력·식습관 등 잘 살펴야
이원석 가천대 길병원 외과 교수

대장암은 고령이 주요 발병 원인이지만, 최근에는 20대 대장암 환자도 늘고 있어 방심할 순 없다. 특히 젊은 대장암 환자들은 암으로 생각하지 못해 방치하다 발견이 늦는 경우가 많다. 또 조기 발견됐더라도 상대적으로 암세포가 전신에 빠르게 퍼질 수 있다.

대부분의 20대 대장암 환자들은 별도 건강검진을 받지 않고, 무증상으로 지내다가 병기가 진행돼 응급실이나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다.

암은 고령자에서 발생한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상대적으로 건강검진에 소홀한 20대의 암 발병률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5대 암(위, 간, 유방, 자궁경부, 대장암)으로 치료를 받은 20대는 최근 5년간 45%나 급증했다. 5대 암 중 20대 환자 수는 2014년 3621명에서 2018년 2만 1741명으로 급증했다.

대장암만 보면 2020년 20대 대장암 환자 수는 총 492명(남성 276명, 여성 216명)으로 전체 환자수 15만 9498명 중 0.3% 비중으로 크지 않지만, 최근 5년간 환자 수와 비중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대장암의 경우 가족력이 있거나 평소 식습관이 불규칙한 경우 젊더라도 가벼운 증상이 있으면 병원을 방문해 검진을 받아야 한다. 증상이 없어도 평소 가족력 등 고위험군에 속한다고 생각되면 정기적으로 대장내시경과 같은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

◆ 건강한 식습관과 꾸준한 운동으로 예방

대장암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건강한 식습관과 꾸준한 운동이 필수적이다. 조기 검진을 위해 대장 내시경 검사를 받는 것도 필요하다.

대장암 주요 증상으로는 출혈과 배변습관의 변화가 있다. 대장 출혈의 경우 혈액이 대장을 지나면서 변색되기에 개인이 알아보기 어렵다. 따라서 자신도 모르게 피로감이나 허약감, 숨 참 등의 빈혈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또 배변습관의 변화로는 변비, 설사, 잔변감 등의 증상이 생길 수 있다. 우측 결장암의 경우 소화불량, 혈변, 복통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좌측 결장암은 대변 굵기 감소나 배변 습관변화 등의 특징이 있다.

대장암 검사는 대변에 미세하게 섞여 있는 혈액을 시약을 통해 검출하는 ‘대변잠혈검사’로 이뤄진다. 이 검사에서 혈액이 검출되면 대장내시경검사를 시행한다. 대장내시경검사는 대장 전체를 살펴볼 수 있을 뿐 아니라 용종제거술이나 조직검사 등을 동시에 시행할 수 있어 매우 유용하다.

대장암 예방을 위해서는 밀접한 관계에 있는 식습관을 잘 관리해야 한다. 전체 음식물 중 지방의 비율은 낮추고, 식이섬유 섭취는 늘리는 방향으로 식단을 꾸려야 한다. 신선한 야채와 과일은 가급적 많이 섭취하고, 육류섭취나 가공육 섭취는 줄이는 것이 좋다.

또 규칙적인 식생활과 적당한 유산소 운동을 진행해 소화기 계통에 활력을 주는 것도 대장암 및 전체 암 발생을 현격히 감소시킬 수 있다.

치료는 외과적 수술이 가장 근본적인 방법이다. 암이 존재하는 부위를 따라 대장을 절제하며 관련 임파선과 혈관을 함께 절제한다. 최근에는 통증 경감과 빠른 회복과 운동이 가능한 복강경수술로 시행한다. 수술 후에는 암의 진행 정도에 따라 방사선치료, 항암치료, 면역요법이 이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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