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화성 난청' 유발 새로운 기전 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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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화성 난청' 유발 새로운 기전 규명
  • 박진옥 기자
  • 승인 2021.12.22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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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력 퇴화 원인은 와우조직 세포사멸 및 ‘HSF1’ 단백질 감소
(왼쪽부터) 정연훈 교수-이윤영 연구강사​
(왼쪽부터) 정연훈 교수-이윤영 연구강사​

노화성 난청을 일으키는 새로운 기전이 발표됐다. 아주대병원 이비인후과 정연훈 교수팀(이윤영 연구강사)은 노화성 난청에서 가장 먼저 듣지 못하게 되는 고음 청취 영역의 퇴화 원인이 달팽이관 와우조직의 청각유모세포와 지지세포들의 사멸임을 확인했다고 21일 밝혔다.

연구팀은 노화성 난청을 동반된 12개월령 마우스에서 2개월령 정상(젊은)군 대비 고음 청취 영역(32kHz 주파수) 부위 외유모세포와 지지세포들의 두드러진 손실을 확인했다.

또 분자생물학적 분석 결과, HSF1 단백질(단백질 발현을 조절하는 전사조절자) 감소가 HSP70과 HSP40 샤페론 단백질 감소로 이어져 결국 소포체 스트레스 및 세포사멸이 발생하는 것을 확인했다.

소포체는 세포 내 소기관 중 하나로 새로 생성된 미성숙 단백질이 성숙되는 중요한 장소로, 이때 성숙과정을 돕는 것이 샤페론 단백질이다. 노화 과정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스트레스는 정상적인 성숙과정을 방해하는 소포체 내 스트레스를 발생시켜 단백질 손상 및 변성을 일으킨다.

특히 이 기전을 이용해 노화 마우스의 달팽이관에 임의적으로 HSF1 단백질을 과발현 시킨 결과, 샤페론 단백질의 발현 증가, 소포체 스트레스 및 세포사멸 억제를 통해 세포 생존율이현저히 향상됐다. 또 고음 청취 영역 부위에서 청력감소 예방 역할을 하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이번 연구는 노화 마우스에서 고음을 청취 영역 32kHz 부위에서 특히 세포사멸과 청력감소를 확인하고, 그동안 잘 다뤄지지 않은 HSF1 단백질을 통한 노화성 난청의 발생 기전을 새롭게 확인한 데 의의가 있다.

정연훈 교수는 “이러한 발생기전을 다양한 원인의 난청 연구에 적용하는 등 폭넓은 치료제 개발에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면서 “노화성 난청을 방치하면 인지기능 저하로 우울증·치매 등의 위험을 높일 수 있는 만큼, 조기 발견이 중요하며 진단 후에는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지난 9월 국제 학술지 MDPI cells에 ‘Heat Shock Factor 1 Prevents Age-Related Hearing Loss by Decreasing Endoplasmic Reticulum Stress(Heat Shock Factor 1 단백질에 의한 소포체스트레스 억제로 노화성 난청 예방효과 규명)’ 제목으로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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