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탈레이트 노출 태아, 아토피피부염 발병 위험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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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탈레이트 노출 태아, 아토피피부염 발병 위험 높다

  • 박진옥 기자
  • 승인 2021.12.20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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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노벤질프탈레이트에 노출된 경우 발생 위험 16% 더 높아
안강모 교수
안강모 교수

엄마 뱃속에서 프탈레이트에 노출된 아기들은 아토피피부염의 발병 위험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프탈레이트는 플라스틱, 화장품 등을 통해 일상 생활에서 흔히 노출되는 합성화학물질인 만큼 임신 중에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안강모 삼성서울병원 아토피환경보건센터장(소아청소년과 교수), 박용민 건국대학교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정민영 고신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연구팀은 프탈레이트와 아토피피부염의 관련성을 연구한 논문들을 메타분석하여 국제 학술지 'Allergy & Asthma Proceedings'에 발표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유럽과 미국, 아시아에서 보고된 코호트 연구 11건을 분석한 결과, 프탈레이트 중에서도 모노벤질프탈레이트(MBzP)가 아토피피부염의 발병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적으로 모노벤질프탈레이트에 노출된 경우 그렇지 않을 때 보다 아토피피부염 발생 위험이 16% 더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나머지 프탈레이트의 경우 관련 자료 부족으로 이번 연구에서는 위험성이 규명되지 않아 추후 과제로 남았다.

연구팀은 생활 속에서 프탈레이트 노출을 최소화할 것을 권고했다. 아토피피부염 이외에도 프탈레이트에 노출시 내분비계를 교란시켜 각종 질환을 일으킨다고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연구팀은 "프탈레이트의 유해성은 이미 잘 알려져 있지만 이로 인한 아토피피부염 발병과도 연관성이 있다는 사실은 이번 연구로 밝혀졌다"면서 "그러나 정확한 인과관계 등 보다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근거를 규명해 환경유해물질로부터 아이들을 보호하기 위한 사회적 지원과 관심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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