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린알포세레이트, 뇌졸중 발생 위험 높여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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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린알포세레이트, 뇌졸중 발생 위험 높여 "주의"

  • 박진옥 기자
  • 승인 2021.12.14 15: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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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세 이상 1200만8977명 10년간 추적·관찰 결과 밝혀
(왼쪽부터) 박상민-이경실 교수​
(왼쪽부터) 박상민-이경실 교수​

최근 국내에서 콜린알포세레이트의 뇌 대사개선 효과를 두고 논란이 제기된 가운데 국내 연구진이 콜린알포세레이트 사용과 뇌졸중 발생 간의 연관성을 밝혔다.

그동안 ‘치매 예방약’으로 불리며 일부에서는 뇌 건강을 위한 영양제로 인식된 콜린알포세레이트의 무분별한 사용에 경각심을 주는 연구 결과다.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박상민·이경실 교수팀(최슬기 연구원)은 국민건강보험공단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해 50세 이상 성인 1200만8977명을 10년간 추적·관찰, 성별과 나이 등 기본적인 인구통계학적 변수들을 비롯해 콜린알포세레이트 복용여부 및 복용 기간, 뇌 질환 발생여부 등 다양한 정보를 수집했다.

연구 결과, 콜린알포세레이트를 복용한 경우 뇌 질환 발생 위험이 유의미하게 증가했다. 콜린알포세레이트를 복용한 사람은 복용하지 않은 사람보다 뇌졸중, 뇌경색, 뇌출혈 발생 위험이 각각 43%, 34%, 37% 높았다.

특히, 이미 치매 진단을 받은 사람은 표본에서 제외했으며 나이, 성별, 기저질환 등 기타 뇌졸중 유발요인을 동일하게 조정한 만큼 결과의 신뢰성이 높다.

이경실 교수는 “콜린은 적색육, 생선, 계란 등에 풍부한 물질”이라며 “기억력 등 뇌 기능에 관여하지만, 과도하게 섭취하면 오히려 악영향을 미칠 수 있어 적정량을 섭취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상민 교수는 “진료실에서 치매 위험이 없음에도 콜린알포세레이트 처방을 상담하는 환자들이 많다. 꼭 필요한 사람에 한해 적절하게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미국의사협회저널 자매지인 ‘미국의사협회저널 네트워크 오픈(JAMA Network Open)’ 최신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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