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슐린 펌프로 저소득층 당뇨병 사각지대 없앨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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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슐린 펌프로 저소득층 당뇨병 사각지대 없앨 것”

  • 최수연 기자
  • 승인 2021.12.06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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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봉 교수, 인슐린 펌프 1979년 개발 이래 42년간 변천사 소개
최수봉 교수와 그가 개발한 인슐린 펌프
최수봉 교수와 그가 개발한 인슐린 펌프

1979년 세계 최초로 휴대용 인슐린 펌프 상용화에 성공한 최수봉 건국대 명예교수는 오늘(6일) 오전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난 42년 동안 새롭게 변모한 인슐린 펌프 모델을 선보였다.

인슐린 펌프는 당뇨 환자의 식사 후 올라가는 혈당 수치에 맞춰 적정량의 인슐린 분비를 도와주는 기계로, 크기나 작동 면에서 진화에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특히 올해 9월, 수일개발이 출시한 최신형 인슐린 펌프는 캠에이피에스 에프엑스(CamAPS FX) 알고리즘, CGM이 결합해 인체의 췌장과 흡사하게 작동하는 완전인공췌장 시스템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캠에이피에스 에프엑스(CamAPS FX)’는 최수봉 교수가 개발한 수일개발의 ‘다나 알에스(Dana RS)’ 인슐린펌프를 활용해 당뇨병 세계적인 권위자 로만 호보르카(Roman Hovorka, 캠브리지대 당대사연구소 소장)가 공동 개발한 작품이다.

이 인슐린 펌프에 미국 덱스콤 사의 ‘연속 포도당 모니터(CGM)’와 함께 작동하는 앱으로, 복잡한 알고리즘을 통해 생명을 위협받는 제1형 당뇨병 환자들에게 인슐린을 자동으로 주입한다.

이렇게 개발된 인슐린 펌프는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고통받는 당뇨병 환자들에게 희망이 되고 있다. 최수봉 교수와 수일 개발은 지난 20여 년 동안 형편이 어려운 저소득층 소아 및 당뇨병 환자에게 무료로 인슐린 펌프를 제공, 치료를 돕고 있기 때문이다.

최 교수는 지난 2010년, 참혹한 전쟁의 고통과 더불어 당뇨병 때문에 생사를 넘나들던 아프가니스탄 13세 소년 ‘만수르 호르마트’를 한국으로 초청, 서울 건국대병원에 입원시키고 인슐린 펌프 치료로 건강을 되찾게 했다. 당시 소년의 주치의도 초청해 인슐린 펌프 교육에도 나섰다.

2015년에는 KBS 동행 ‘아빠와 3남매’에 출연한 12살 아이가 소아 당뇨로 중환자실에 입원한 사실을 알고 최 교수는 인슐린 펌프로 치료, 건강을 회복할 수 있도록 도왔다.

최수봉 교수는 “다리가 괴사했거나 눈이 멀어 가는데도,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고통받는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앞으로도 무료로 인슐린 펌프 치료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어 “지속적인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저소득층의 당뇨병 사각지대를 없애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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