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 검사만으로 폐암 조기 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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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액 검사만으로 폐암 조기 진단
  • 박진옥 기자
  • 승인 2021.11.23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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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 바이오시스템의과학부 ‘GCC2 바이오 마커’ 개발
(왼쪽부터) 홍성회-김현구-정혜선-최병현 교수​
(왼쪽부터) 홍성회-김현구-정혜선-최병현 교수​

폐암을 혈액 검사만으로 조기 진단할 수 있는 획기적인 방법이 나왔다.

고려대 바이오시스템의과학부 홍성회 교수 연구팀은 혈액 검사를 통해 폐암을 진단할 수 있는 ‘GCC2 바이오 마커’를 개발했다.

정혜선(공동 제1저자, 고려대), 최병현(공동 제1저자, 고려대), 김현구(교신저자/고려대 구로병원), 홍성회(교신저자/고려대) 연구팀은 ‘GCC2 as a New Early Diagnostic Biomarker for Non-Small Cell Lung Cancer’논문을 지난달 31일, 종양학(oncology) 분야의 우수한 학술지인 ‘cancers’ 온라인판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논문을 통해 GCC2 바이오 마커의 폐암 조기 진단에 뛰어난 성능 및 말초 혈액에서 얻을 수 있는 GCC2+ 엑소좀의 확인을 통해 증상이 없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기본 혈액 검사만으로도 빠른 폐암 진단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특히 환자의 조직을 채취하여 검사하는 조직 생검(tissue biopsy)이 불필요한 방법으로 환자가 폐암 진단을 위해 감수해야 하는 불편과 위험을 최소화했다.

세포가 분비하는 작은 소포체인 엑소좀은 세포의 다양한 세포물질을 포함한다. 연구팀은 정상 및 비소세포폐암(NSCLC) 세포가 분비하는 엑소좀을 서로 구별하는 새로운 바이오마커 GCC2 단백질을 발굴했다. GCC2 단백질은 세포내 골지체 (Gogi Apparatus)에 존재하는 막 단백질로, 세포내 수송 역할을 수행한다.

이 마커는 단백체 분석을 통해 폐암 세포주에서만 검출되었고, 폐암 병기 진행에 따라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따라서 폐암 병기 초기 단계에서 유의성 있게 높은 발현증가를 보여 폐암 진단에 탁월한 성능을 보였다.

폐암 초기(병기1기) 비소세포폐암 환자 혈장으로부터 분비된 엑소좀의 GCC2 단백질 발현양은 건강한 대조군보다 유의하게 높았다. 연구팀은 수신자 작동 특성 곡선(receiver operating characteristic curve, ROC curve)을 통해 엑소좀 GCC2의 진단 민감도(sensitivity)와 특이도(specificity)를 진단한 결과 각각 90%와 75%로 나타났다.

ROC 값 0.844는 GCC2 단백질이 정상 및 폐암 세포에서 분비된 엑소좀을 효과적으로 구별할 수 있다는 뜻이며, GCC2가 비소세포폐암를 조기에 진단할 수 있는 바이오마커임을 증명한다.

연구책임자인 홍성회 교수는 “폐암 환자의 생존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조기 진단이 중요하지만 조직 생검 등의 방식은 환자에게 부담이 많이 가는 방식이다. 이번에 개발된 혈액을 통한 폐암 진단 방식은 환자들에게 안전하면서도 조기 진단을 통해 생존율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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