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크, 정확한 상태 파악이 치료 효과 지름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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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크, 정확한 상태 파악이 치료 효과 지름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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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11.15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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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호 경희대학교병원 신경외과 교수

허리 통증으로 병원을 방문한 일부는 MRI 등 정밀검사를 통해 디스크로 진단받는다. 디스크의 정확한 질환명은 추간판 탈출증이다. 추간판 탈출증은 돌출된 수핵이 신경근을 압박해 심한 하지 방사통과 마비 증상을 유발하는 병적인 상태를 지칭한다.

추간판 탈출증으로 진단받은 사람 중 대다수는 디스크 내장증 혹은 신경근 압박이 심하지 않은 정도의 돌출 상태를 일컫는 추간판 팽윤증이다. 주기적으로 허리 통증이 나타날 수 있지만, 하지 방사통까지는 이어지지 않기에 치료법 선택을 서두르기보다는 증상이 심화되지 않도록 올바른 관리가 더욱 중요하다.

이를 방치하거나 혹은 잘못 관리할 경우, 결국 바깥 섬유테 파열로 내부 수핵이 도출된다. 어느 순간 허리 통증이 사라졌다고 증상 호전으로 착각해서는 안 된다. 한쪽 다리에 전깃줄 같은 저린감, 이른바 방사통으로 발전되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외국 논문에 따르면 디스크 수술 후 재발률은 2년 기준 대개 8~9%내외다. 물론 차이가 있지만, 특정 보고에서는 30%로 표기되는 등 추간판 탈출증은 재수술에 대한 위험성이 존재하는 질환이다. 재수술 시 신경근 손상, 뇌척수액 누수, 수술부위 감염 확률이 높아진다.

또 추간판 제거술을 재차 진행하면, 향후 추간판 간격이 낮아지는 협착증 현상 등이 가속화될 수 있다. 이는 궁극적으로 심한 요통으로 인해 생활에 불편함을 초래하는 확률이 높다.

재수술 고려는 본인이 이전 수술에 버금가는 유사한 통증 정도를 느끼는 지의 여부가 중요하다. 수술로 인해 신경관은 넓혀져 있어 설사 재발한다고 해도 전만큼의 심한 통증을 느끼지 않는다면 신경 차단술 등의 비수술적 치료도 재고할 필요가 있다.

최근에는 미세 침습 척추 수술이 성행하고 있다. 1cm 미만의 상처로 기존 수술법과 대등한 치료 효과를 내면서 환자의 재원 일수 단축 및 조기 일상 복귀를 도모할 수 있다. 하지만, 그 선택에 있어서 본인의 병증 상태가 그 적응증에 정확히 해당하는지 확인해야만 재수술, 3차 수술의 위험을 방지할 수 있다.

수술법도 발전이 거듭되면서 소위 유행이 있다. 자신의 상태를 고려하지 않은 채 하루 내지 이틀 사이 간편하게 본인의 병을 고칠 수 있다는 생각에, 유행에 휩쓸려 수술법을 선택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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