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중 이산화티타늄 노출, 독성영향 없어
상태바

임신 중 이산화티타늄 노출, 독성영향 없어

  • 나정란 기자
  • 승인 2019.10.18 10:4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유욱준 박사, 나노물질 다양한 특성 감안 추가적 안전성 연구 필요

최근 나노물질에 대한 안전성 이슈가 대두되면서 민감하게 영향을 받을 수 있는 건강취약층(임신부, 영유아 및 노년층 등)에 대한 안전성 정보를 제공하는 연구 논문이 발표됐다.

현재 나노 물질은 많은 생활용품의 제조에 사용되고 있다. 그 중 이산화티타늄(TiO2)은 일상생활에서 많이 사용되고 있는 나노 물질 중 하나로 페인트, 코팅제, 자외선 차단제 및 화장품에서 사용된다. 그러나 이산화티타늄에 대한 안전성은 아직 완전하게 밝혀지지 않았고, 그 중에서도 나노물질에 노출 시 더욱 민감한 반응을 나타낼 수 있는 임신부에 대한 안전성 자료는 거의 희박한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안전성평가연구소(소장 송창우) 생체유해성연구그룹 유욱준 박사는 지난 7월 ‘Particle and Fibre Toxicology(IF: 6.561)’에 임신한 랫드에 노출된 이산화티타늄 나노입자와 분포(Titanium dioxide nanoparticles oral exposure to pregnant rats and its distribution) 제목의 연구 논문을 소개했다.

유욱준 박사팀은 임신한 랫드에 이산화티타늄 나노물질을 경구투여 한 후, 임신한 동물과 임신 중 수태산물에 대한 안전성을 확인하고, 체내 주요 장기에서 나노물질이 어떻게 분포하는지 관찰했다.

연구 결과, 임신 중 이산화티타늄에 노출됐을 때 간, 뇌 및 태반에 축적될 수 있지만, 특이적인 독성학적 영향은 관찰되지 않음을 확인했다. 하지만, 연구진은 이번 결과를 통해 이산화티타늄이 안전하다고 단정하기는 어려우며, 나노물질의 다양한 물리화학적 특성 및 인체에 대한 다양한 노출 가능성을 고려할 때 추가적인 안전성 연구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유욱준 박사는 “나노물질을 포함한 유해 화학물질의 안전성을 확인하는 연구는 유해화학물질의 다양성 및 복잡한 인체 노출 시나리오 등을 고려할 때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 연구”라며 “생체유해성연구그룹은 국내에서 가장 오랫동안 관련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지금까지의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건강취약층에 대한 유해물질의 안전성 연구를 지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는 안전성평가연구소 주요사업 및 국립환경과학원에서 지원, 건강취약층에 대한 나노물질 안전성 연구 일환으로 진행됐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