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게릭병 환자 예후와 영양관리 관련성 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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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게릭병 환자 예후와 영양관리 관련성 규명

  • 박진옥 기자
  • 승인 2021.10.27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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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칼로리식이·체지방증가율 생존기간 높여...경구 식이 가능한 경우에도 증가
(왼쪽부터) 김병조-박진우 교수, 유재국 원장​
(왼쪽부터) 김병조-박진우 교수, 유재국 원장​

운동신경세포가 파괴되고 전신근육에서 진행성 마비와 위축이 발생, 수년 내 사망에 이르는 희귀난치성 질환 ‘루게릭병(근위축석측삭경화증)’은 충분한 영양 공급만으로도 환자의 예후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연구가 발표됐다.

그동안 루게릭병 환자에서 영양 공급이 예후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가설은 있었지만 명확히 규명된 바는 없었다.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신경과 김병조, 박진우 교수 연구팀은 인천로뎀병원 연구팀(유재국 원장, 김민석 연구원)과 함께 루게릭병 환자에서 충분한 영양 공급이 이루어지는 것이 질병 예후에 중요한 인자임을 규명했다.

연구팀은 인천로뎀병원에 입원했던 루게릭병 환자들의 장기 추적 데이터를 이용해 생존분석을 시행했다. 그 결과, 경구 식이 섭취를 할 수 없는 환자의 경우 경구 식이가 가능한 환자 대비 사망위험비가 약 4.7배 증가했으며, 단위 시간당 체지방율 증가 정도가 낮을수록 사망위험비는 약 4.9배 증가했다.

김병조 교수는 “이 연구는 루게릭병 환자들에서 영양을 충분히 공급하는 것이 병의 진행을 늦출 수 있다는 가설을 검증한 연구”라며 “충분한 영양 공급과 함께 월 평균 체지방 변화율 추적 관찰이 환자의 예후를 예측할 수 있는 지표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연구(Body Fat Percentage and Availability of Oral Food Intake: Prognostic Factors and Implications for Nutrition in Amyotrophic Lateral Sclerosis)는 국제 저명 학술지인 Nutrients(SCI IF 5.717)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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