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의료인 10명 중 7명 이상은 디지털 헬스케어 도입 필요성에 공감했으나 오류나 의료사고 위험성과 관련한 우려를 나타내며 가장 우선적으로 데이터의 신뢰 및 정확성을 확보해야 한다는 의견을 보였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원장 권순만)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국내 의료기관에 종사하는 의료인을 대상으로 디지털헬스케어 수요 및 인식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25일 공개했다.
조사는 지난 5월 14일부터 6월 7일까지 온라인으로 진행, 의사와 간호사 601명이 참여했다. 설문의 주요 내용은 디지털헬스케어 활용 경험, 만족도, 활용의향, 기대효과, 우려사항, 개선사항 등이었다.
설문에 참여한 의료인 중 71.8%는 디지털헬스케어의 도입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질병은 만성질환으로, 응답 비율이 73.7%로 가장 높았다. 도입을 고려해볼 만한 서비스는 건강정보 수집 및 모니터링이 92.5%에 달했다.
설문에 참여한 의료인은 디지털헬스케어 활용의 기대효과로 환자 편리성 향상(27.5%), 업무효율성 향상(18.5%), 임상적 판단 신뢰도 및 정확도 향상(12.8%) 순으로 응답했다.
디지털헬스케어 도입에 대한 우려사항으로 오류나 의료사고 위험성(65.2%), 개인정보 보호․보안 문제(16.5%), 법․제도 위반․제제 가능성(7.2%) 순으로 응답했다.
디지털헬스케어 도입을 위한 개선 사항으로는 데이터의 신뢰 및 정확성 확보(46.1%), 개인정보보호 보안체계 마련(13.6%), 의료현장 시범활용 및 확산 지원(13.6%) 순으로 조사됐다.
진흥원은 “의료인 대상 디지털헬스케어 수요 및 인식조사에 이어 환자 대상 조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라며 “설문조사의 결과는 디지털헬스케어 정책 수립 및 사업 추진을 위한 근거로 활용하고, 의료인, 환자, 국민의 디지털헬스케어 수용도 개선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