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 혈당과 방사선 치료 관계 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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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 혈당과 방사선 치료 관계 규명

  • 박진옥 기자
  • 승인 2021.10.13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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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소 재발 중요 예후인자 당화혈색소, 수치 높을수록 방사선 치료 반응 낮아
공문규 교수
공문규 교수

국내 연구진의 세계 최초 혈당과 방사선 치료 관계를 규명한 연구 논문이 SCI 저널인 흉부암(Thoracic Cancer) 10월호에 게재됐다.

경희대학교병원 방사선종양학과 공문규 교수는 방사선 치료를 받은 104명의 3기 비소세포 폐암환자를 대상으로 국소 재발 예후인자로서 당화혈색소 분석 연구를 진행했다.

방사선 치료를 받기 1주일 전 당화혈색소(HbA1c)를 측정한 후, 정상 범위인 6%를 기준으로 환자군을 구분해 3년간의 국소 재발 빈도를 분석했다. 당화혈색소는 3개월간의 평균 혈당 수치를 대변하는 인자다. 그 결과, 범위에 따라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공문규 교수는 “당화혈색소는 방사선 치료 후 국소 재발의 중요한 예후인자로 수치가 높을수록 방사선 치료에 대한 반응이 낮게 나타난다”며 “만성적인 고혈당이 혈관을 손상시켜 종양 내부로의 산소공급을 저해하고, 저산소 상태에 빠진 종양이 방사선 치료에 저항성을 보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연구는 당뇨병 환자 이외에도 암환자 또한 방사선 치료에 앞서 치료효과를 높이고 국소재발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적극적인 혈당 조절이 필요함을 시사하는 연구”라며 “추후 다양한 후속연구에서 많이 인용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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