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국민들은 숙취해소제를 쉽게 접하고 있으나 실제 효과를 체감한 비율은 절반도 되지 않았다.
보건복지부(장관 권덕철)와 한국건강증진개발원(원장 조현장)은 8일, 최근 실시한 「2021년 대국민 음주실태조사」결과 일부를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성인 55.7%는 숙취해소제를 마셔본 경험이 있으나 실제 숙취해소에 도움이 되었는지에 대해서는 ‘그렇지 않은 편’이 16.3%, ‘보통이다’ 48.9%로 절반 이상(65.2%)이 효과를 체감하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숙취해소제와 관련된 국민의 음주실태를 살펴보기 위해 숙취해소제로 인한 음주량 변화와 숙취해소제 음용 형태 등도 물었다.
숙취해소제 음용으로 인한 음주량 변화에 응답자의 82.7%는 ‘변화가 없다’고 답했으나, 12.6%는 ‘음주량이 증가했다’고 응답했다. 음용 형태는 음주 후 54.7%, 음주 전 41.8%였으며, 3.5%는 음주 중에 음용했다.또 여성(40.7%)보다 남성(59.3%)이 숙취해소제 음용 경험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숙취해소제 효능에 대한 임상적 근거 미약을 이유로 지난해 12월 ‘일반식품 기능성 표시제’ 시행 및 규제 강화를 발표한 바 있다.
숙취해소제가 음주로 인해 생기는 증상을 일시적으로 완화시킬 수는 있으나, 주장하는 효능에 대한 과학적 근거가 미흡하고, ‘일반식품’으로 분류된 숙취해소제가 건강기능식품이나 의약품으로 오인될 수 있어 2024년까지 과학적인 근거를 입증하지 못할 경우 ‘숙취해소’ 등의 표현을 쓸 수 없도록 규정하는 내용이다.
조현장 원장은 “숙취해소제에 대한 공격적인 마케팅 증가로 쉽게 접할 수 있는 국민들은 체감 효과와 관계없이 많이 이용하고 있다. 주류 관련 마케팅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올바른 건강정보를 제공해 음주조장환경을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