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MGUS 특성 최초 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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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MGUS 특성 최초 규명

  • 최수연 기자
  • 승인 2021.10.06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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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안암 김병수, 강가원 교수팀, 치료 가이드라인 정립
(왼쪽부터) 김병수-강가원 교수
(왼쪽부터) 김병수-강가원 교수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혈액내과 김병수, 강가원 교수팀이 한국인 MGUS의 특성을 규명, 국내 MGUS 치료 가이드라인 정립의 근거를 마련했다.

MGUS(의미불명의 단세포군감마글로불린병증)는 말초혈액에서 단세포군감마글로불린병증(Monoclonal Gammopathy) 소견을 보이지만 환자에게 유의미한 병적 증후 혹은 증상을 유발하지 않기 때문에 즉각적인 치료가 필요하지는 않은 질병이다. 그러나 시간이 지남에 따라 일부에서 ‘다발골수종(Multiple Myeloma)’ 등 악성 혈액질환으로 진행할 수 있어 면밀한 관찰이 필수다.

연구팀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심사청구 자료를 분석하여 2007년 1월 1일부터 2009년 8월 31일까지 MGUS로 진단된 환자 470명을 대상으로 10년간의 경과를 관찰한 후향적 연구를 시행했다.

조사 결과, 약 34%에 해당하는 158명이 유증상 단세포군감마글로불린혈증으로 진행했고, 약 29%인 134명이 다발골수종으로 진행했다. 이는 MGUS로부터 다발골수종 진행률이 10% 정도로 발표한 서구 논문 결과를 훨씬 상회하는 수치다.

또 환자 중 54.04%에서 고혈압, 40.64%에서 당뇨병, 42.55%에서 고지혈증, 29.57%에서 골관절염을 앓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으며 이는 우리나라의 일반적인 유병률과 비교할 때 상당히 높은 수치다.

결론적으로, 국내 MGUS 진단 시 정확한 진단을 위한 충분한 검사 및 이후 다발골수종으로의 진행 여부에 대한 면밀한 관찰, 고혈압 등 만성 질환의 주의 깊은 관리가 필요함을 확인했다.

이번 연구는 논문 ‘A nationwide study of patients with monoclonal gammopathy of undetermined signifcance with a 10‑year follow‑up in South Korea’로 네이쳐(Nature)지 자매지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 9월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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