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경부암 4기, 수술 병행 생존율 더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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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경부암 4기, 수술 병행 생존율 더 높다

  • 박진옥 기자
  • 승인 2021.10.05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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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암화학방사선요법만 시행比 생존율 · 재발률 개선 확인
박준욱 교수
박준욱 교수

두경부암 4기를 진단받은 환자에게 항암화학방사선요법만 시행하는 것보다 수술적 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생존율을 더 높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가톨릭대학교 은평성모병원(병원장 최승혜) 두경부암센터 박준욱 교수(이비인후과)팀은 가톨릭중앙의료원 산하 6개 병원을 비롯해 전국 17개 의료기관에서 지난 2010년부터 2016년까지 4기 두경부 편평상피세포암(IVa)으로 치료를 받은 환자 1천 33명을 대상으로 수술과 항암화학방사선요법을 병행한 치료 성적과 항암화학방사선요법만 시행한 치료 성적을 비교 분석했다.

두경부암은 뇌와 눈을 제외한 머리와 목 모든 부분에서 발생하는 암을 지칭한다. 구강암, 인두암(설암, 편도암), 후두암, 부비동암, 침샘암, 비인두암 등이 여기에 속한다.

두경부암은 말하고 삼키는 능력에 큰 영향을 미쳐 삶의 질 저하를 심하게 유발, 적절한 치료방법 선택이 중요하지만, 4기에 진단되는 경우 수술적 치료 포함여부에 대해서는 현재까지도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박 교수팀은 환자를 수술 그룹(765명, 수술치료와 항암화학방사선요법 병행)과 항암화학방사선요법 그룹(268명, 항암화학방사선요법만 치료)으로 나눠 5년간의 전체 생존율과 무병 생존율을 확인했다.

그 결과, 수술 그룹의 전체 생존율은 64.4%, 무병 생존율은 62%인데 반해 항암화학방사선요법 그룹은 각각 49.5%, 45.4%에 머물렀다. 여러 가지 변수를 고려해 시행한 통계분석(다변량분석)에서도 수술 그룹의 전반적인 생존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박준욱 교수는 “이번 연구는 말기 두경부암 치료에 있어 수술적 치료가 생존율 향상 이득을 규명한데 의의가 있다”며 “향후 명확한 두경부암 치료 전략을 세우고 치료 성적 개선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이비인후과학 분야의 권위 있는 SCI 국제학술지 CEO(Clinical and Experimental Otorhinolaryngology, IF=3.372) 최근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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