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연 후 재흡연, 심혈관 위험 최대 69%까지 높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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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연 후 재흡연, 심혈관 위험 최대 69%까지 높여

  • 박진옥 기자
  • 승인 2021.09.28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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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서울병원 의료진 “어렵게 성공했다면 반드시 금연 유지해야”
(왼쪽부터) 신동욱-정수민-전근혜 교수
(왼쪽부터) 신동욱-정수민-전근혜 교수

흡연량을 줄이는 것만으로는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을 낮출 수 없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완전한 금연' 만이 심혈관질환 예방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다.

삼성서울병원 가정의학과 신동욱·정수민 교수, 구미차병원 가정의학과 전근혜 교수 공동 연구팀은 지난 2009년과 2011년 2회 모두 국가검진에 참여한 40세 이상 89만7975명의 흡연자를 대상으로 2년 동안 흡연량의 변화에 따른 심뇌혈관질환 발생 위험을 분석해 이같이 밝혔다.

이 연구결과는 유럽심장학회지(EHJ, European Heart Journal) 최근호(IF 29.983)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일평균 담배 개비 수를 토대로 흡연량 변화가 없는 군과 금연군, 감연군, 흡연량이 늘어난 군까지 이들 집단 간 뇌졸중 및 심근경색 위험도를 비교 분석했다.

분석 결과, 금연한 경우 뇌졸중 위험도는 23%, 심근경색 위험도는 2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담배를 끊지 못하고 줄이기만 한 경우는 흡연량 변화가 없는 사람과 차이가 없었다.

담배를 평소 피우던 양보다 얼마를 줄였든 마찬가지 결과다. 금연했지만 다시 피우기 시작한 경우도 마찬가지였다. 2011년 이후 2013년 검진자료가 있는 대상자를 포함해 추가 분석한 결과, 금연을 지속적으로 유지하는 경우보다 심혈관 위험이 최소 42%, 최대 69%까지 높아지는 것이 확인됐다.

정수민 교수는 "안전한 흡연 수준은 존재하지 않는다. 심혈관질환 위험을 줄이기 위해서는 담배를 줄이는 것만으로는 불충분하다"고 설명했다.

전근혜 교수는 "흡연은 혈관 내피 손상, 동맥경화를 촉진하는 지질의 산화, 염증 반응 유도 등을 통해 동맥경화를 촉진한다. 금연에 어렵게 성공했다면 반드시 금연을 유지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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