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신속거치 대동맥판막치환수술 200례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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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 신속거치 대동맥판막치환수술 200례 달성

  • 최수연 기자
  • 승인 2021.09.27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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흉부외과 김경환 교수팀, 2016년 시작 이후 국내 최초 달성
김경환 교수
김경환 교수

서울대학교병원 흉부외과 김경환 교수팀은 올해 2월, 국내 최초로 ‘신속거치 대동맥판막치환수술’ 200례를 달성했다. 2016년 신속거치 대동맥판막치환수술을 국내 최초로 성공한 지 약 6년 만에 달성한 성과다. 국내에서는 단일 외과의로는 가장 많은 수술례이다.

사람의 심장에는 4개의 판막이 있으며, 그중 대동맥판막이 좁아지는 대동맥판막협착증은 심장에서 온몸으로 혈액을 공급하는 과정에서 문제를 일으켜 호흡 곤란, 흉통, 실신 등의 증상 발생 및 급사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대동맥판막 협착증의 주요 원인은 노화로 인한 퇴행성 변화와 이엽성 대동맥판막이며, 고령화로 인해 유병률이 높아지고 있어 60세 이상 인구에서 약 8% 정도로 추정된다. 대동맥판막치환수술은 중증 대동맥판막협착증 환자에게 시행되는 표준적인 치료로, 심하게 망가진 판막 조직을 완벽하게 제거한 후 인공판막으로 바꾸어주는 표준적 치료법이다.

대동맥판막치환수술은 최근 ‘신속거치 판막(Rapid Deployment Valve)’이 개발되면서 한 단계 도약했다. 신속거치 판막은 전 세계적으로 내구성이 증명된 조직판막에 신속거치장치를 부착한 신기술 판막 재료로, 기존 20개 내외의 봉합사를 사용하는 전통적 수술방법과 비교하면 3~6개 안팎의 봉합사 단순 거치로 판막 수술을 할 수 있고, 심장 수술에 필수적인 심정지시간을 현저히 줄일 수 있다.

또 판막 주변의 구조적 문제와 심한 석회화로 봉합사 거치에 어려움이 있는 경우에도 안전하게 삽입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2~3년 전부터는 자동매듭수술장치를 함께 사용, 심장수술의 한계를 극복하고, 심장 수술을 두려워하는 많은 환자들에게 적극적으로 수술을 결정할 수 있는 치료법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김경환 교수는 세계 최초로 신속거치 대동맥판막을 상용화한 에드워즈라이프사이언스사(Edwards Lifescience)의 아시아 최초 신속거치판막 프록터(proctor, 수술법을 전파, 관리, 감독하는 국제적 전문가)로 선정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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