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의료원, 사회적 가치 실현 본격 드라이브
상태바

고려대의료원, 사회적 가치 실현 본격 드라이브

  • 박진옥 기자
  • 승인 2021.09.23 10:3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Again 65’ 캠페인 200억 모금...사회 각층 기부문화 및 생명사랑 가치 확산

고려대의료원이 ‘Again, 65만의 기적’ 캠페인(이하 65캠페인)을 통해 200억원을 모금, 사회적 가치 실현에 본격 드라이브를 걸었다.

65캠페인은 고려대학교의료원(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 김영훈)이 신종 감염병에 대응하고, 사회적 의료기관으로서 역할과 책임을 다하기 위해 기획된 것으로 지난 6월 5일 시작해 100일간 진행됐다.

65라는 숫자는 1928년 로제터 홀을 통해 개설된 조선여자의학강습소(고려의대의 전신)가 1938년 경성여자의학전문학교로 승격된 당시 우석 김종익 선생의 숭고한 기부에서 비롯됐다. 소외된 여성 건강에 앞장설 수 있도록 우석이 기부한 65만원의 가치를 되살리자는 의미다. 당시 65만원은 엄청난 거액이었다. 국내 굴지의 의대에서 여학생 입학을 받기 시작한 것이 해방 이후임을 고려할 때 김종익 선생의 장거는 앞선 시대정신이자 생명사랑 가치의 실현이었다.

이번 캠페인은 일제 강점기 생명사랑으로 시작된 65만원의 기부를 오늘 팬데믹으로부터 고통받는 인류사랑의 정신으로 승화시키자는 취지에서 시작, 고려대의료원 교직원과 뿐만 아니라 교우와 기업인들, 환자와 일반인들이 동참하며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84년 전, 우석 선생의 따뜻한 나눔이 시대를 초월해 많은 사람의 마음을 사며 공명한 까닭이다.

65캠페인은 1차로 종료됐지만 환자 및 사회 각층으로부터 기부 문의가 잇따르는 등 캠페인의 물결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 고려대의료원 관계자는 “총 200억원이 모금되어 당초 목표 금액을 훨씬 초과 달성했다”며 “100일 만에 이룬 것으로 국내 의료기관에서 유례를 찾기 어렵다. 지금도 많은 분들이 기부의사를 전하고 있어 앞으로 더 큰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에 모금된 기금은 올해 새롭게 10월 문을 여는 정릉 고려대학교 메디사이언스 파크(Korea University Mediscience Park, 이하 KUM Park)에 구축될 차세대 백신 및 치료제 개발, 팬데믹 위기에 대응하는 국내외 보건의료인 교육 플랫폼 구축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고려대의료원은 KUM Park를 통해 위드-코로나 시대의 넥스트-노멀을 선도하고, 초일류 의료기관으로 도약하는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고려대의료원은 오는 2028년, 고려대 의과대학 100주년까지 2천억원의 기금을 모금할 계획이다. 65캠페인 성과가 일회성으로 그치지 않도록 새롭게 출범한 사회공헌사업본부(ESG 본부)를 통해 국내 공헌, 국제 공헌, 통일 공헌 등 장기적인 사회공헌 활동과 연계하는 청사진도 그리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