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보건위기 극복 한-미 백신 협력 강화
상태바

글로벌 보건위기 극복 한-미 백신 협력 강화

  • 박진옥 기자
  • 승인 2021.09.22 11:2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미국 글로벌 원부자재 기업 국내 생산시설 투자 신고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글로벌 원부자재 기업이 한국에 생산시설 투자를 신고한 첫 번째 사례가 기록됐다.

백신 원부자재 등을 생산하는 글로벌 생명과학 기업 싸이티바(Cytiva)는 지난 21일, 한미 백신 협력 협약 체결식에서 한국 내 고부가 세포배양액 등의 생산시설 설립 투자를 내용으로 하는 투자신고서를 제출했다.

이날 뉴욕(JW 메리엇 에섹스 하우스)에서 열린 체결식은 한미 양국 백신 기업 및 연구기관 간 협력방안을 구체화하는 자리로, 한국과 미국의 17개 백신 관련 기업과 연구기관 대표들이 참석해 원부자재 공급, 백신 공동개발, 위탁생산, 감염병 대응 연구협력에 관한 MOU 체결이 이뤄졌다.

구체적으로 유바이오로직스는 (美)Adjuvance Tech에 원부자재 수출 및 기술이전 MOU를, 아이진은 (美)Trilink로부터 원부자재 구매를, 큐리티스는 (美)HDT Bio로부터 생산위탁을 추진하기로 했다. 또 팜젠사이언스는 (美)IVY pharma-Access Bio와 mRNA 공동기술을 개발하기로 했다.

이외에도 한국화학연구원-(美)스크립스 연구소(서면), 로체스터 대학 MOU를 비롯해 한국생명공학연구원-(美)펜실베니아 대학교(UPenn), 국가마우스표현형사업단-(美)잭슨연구소 등이 연구개발 협력을 추진하기로 했다.

체결식에 이어 열린「한미 글로벌 백신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서는 한미 양국 12개 백신 기업 대표들이 모여 코로나19 팬데믹 극복을 위한 각국 정부, 국제기구 간 공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기술협력을 통한 백신 생산 확대방안 및 최근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백신 원부자재의 안정적인 공급방안, 코로나19 백신 및 차세대 백신 개발을 위한 백신 개발 협력방안 등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나누었다.

이 자리에는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 한국보건산업진흥원 권순만 원장, KOTRA 김상묵 혁신성장본부장이 자리를 함께했으며, 감염병혁신연합(CEPI) 리챠드 해쳇(Dr. Richard Hachett) 대표가 영상으로 참여했다.

CEPI의 리챠드 해쳇(Dr. Richard Hachett) 대표는 기조연설에서 코로나19 백신 생산량 증대 및 공평한 분배를 위한 CEPI의 노력에 대해 설명하면서 코백스 마켓플레이스(COVAX Marketplace) 운영과 ‘한미 글로벌 백신 파트너십’ 연계를 통해 전 세계 백신 생산과 공급을 더욱 촉진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밝혔다.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은 한국의 ‘글로벌 백신 허브 구축’ 노력과 투자 계획(5년간 2조 2천억 원)을 설명하고, 글로벌 감염병 위기를 함께 극복하기 위해서는 정부와 민간 모든 분야에서 한-미 간 백신 협력을 공고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세계적 수준의 의약품 생산능력을 가진 대한민국 기업과 세계 최고의 백신 개발 기술을 보유한 미국 기업 간 협력은 팬데믹 시대 위기 극복을 위해 연대·협력한 훌륭한 사례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은「한미 백신 기업 간 대화」를 주재, 한미 백신 기업들의 애로사항과 필요한 정부 지원 등 다양한 의견을 청취했다.

여 본부장은 ①국내 백신 산업 고도화 ②유수 글로벌 백신 기업 투자유치 ③백신 분야 글로벌 협력 강화 등 우리나라가 글로벌 백신허브로 도약하기 위한 범정부 지원을 강조하며 “백신분야 연구개발(R&D) 지원, 인력 양성, 생산 인프라 개선 및 외국인 투자유치를 위한 세제․재정 등 인센티브 확대, 우리나라의 자유무역협정(FTA) 네트워크를 활용한 한미 백신 기업 제3국 공동 진출 등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권순만 한국보건산업진흥원장은 “이번 연구기관 간 MOU 체결을 통해 한미 연구개발 협력체계를 공고히 하는 기반이 마련됐다”며 “협력 관계를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백신 개발 등 신·변종 감염병 대응 연구개발 역량을 강화하겠다”라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