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 만능주의로 모더나백신 접종 후 20대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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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 만능주의로 모더나백신 접종 후 20대 사망"

  • 최수연 기자
  • 승인 2021.08.11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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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청 지침 운운 관료주의적 행정 처리로 현장 목소리 미반영 “유감”

제주에서 20대 모더나 백신 접종자의 사망에 대해 의협이 고인 애도와 함께 전형적인 행정 만능주의에서 비롯된 사건이라며 문제를 제기했다.

대한의사협회는 11일 “전 세계적으로 백신 접종 후 이상반응은 다양하게 보고되고 있다. 이번 사건이 더욱 논란이 되는 것은 환자의 실제 상태를 세밀히 살피지 않고, 의료진의 판단을 외면한 질병관리청의 형식적이고 행정편의적인 결정 때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의협은 “환자가 중증 이상반응을 보이자 의료진과 지자체 방역당국은 TTS검사(혈전증 검사)를 수차례 요청했으나 질병청은 백신 종류가 행정 지침과 다르다는 사유로 검사조차 하지 못한 채 사망에 이르게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현재 코로나19 백신은 안전성이 확보, 낮은 비율로 부작용이 발생하고 있지만 백신개발 및 인체투여까지의 과정이 2년도 채 경과되지 않은 신규 백신이기에 다양한 상황에 대한 가능성을 열어두어야만 한다”면서 “더욱이 접종 후 중증 이상반응에 대해서는 환자의 상태를 가장 잘 알고 있는 현장 의료진과 전문가의 의견이 가장 우선시돼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의협은 “질병관리청은 향후 두 번 다시 이 같은 사례가 발생되지 않도록 일선 전문가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업무를 추진하고 국민과 의료기관 입장에서 보다 유연한 행정 처리를 해야 한다”며 “무엇보다 일선 의료기관들이 백신접종 환자에 대한 관리를 보다 세심하게 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에 나서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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