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물놀이 후 고열·두통·기침 ‘레지오넬라증’ 확인
상태바

여름철, 물놀이 후 고열·두통·기침 ‘레지오넬라증’ 확인

  • 최수연 기자
  • 승인 2021.08.05 10: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윤지현 건국대병원 감염내과 교수

레지오넬라증은 레지오넬라 균에 의해 발생하는 감염성 질환이다. 레지오넬라증은 폐렴으로 나타나는 레지오넬라 폐렴과 비폐렴형인 폰티악 열로 분류한다.

레지오넬라균은 수중 환경에서 주로 발견된다. 호수나 강 뿐 아니라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급수, 배수 시설, 냉각타워, 목욕탕, 수영장 등에서 확인된다. 특히 25~40도 정도의 따뜻한 물에서 잘 자란다는 특징이 있다.

레지오넬라 균은 수중 환경에서 에어로졸화 되면서 사람에게 감염을 일으킬 수 있는데, 사람 간의 감염은 일어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레지오넬라 폐렴은 발열, 기침 등의 증상이 나타나 폐렴과 구분이 어렵지만, 가래가 많지 않고, 소화기계 증상이나 두통 등 전형적이지 않은 증상들이 동반될 수 있다.

폰티악 열은 노출 후 40~60시간 이내 증상이 나타나는데 주로 발열, 기침, 두통이 흔하고, 복통과 호흡곤란 등은 드물게 나타난다.

레지오넬라 폐렴은 남성과 흡연자, 고령에서 위험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만성 심장질환, 만성 폐질환, 당뇨, 신장기능 저하 등의 만성질환, 장기 이식, 면역억제제를 복용 등도 위험 요소로 꼽힌다.

폰티악 열의 경우, 특별한 치료 없이도 3~5일이면 증상이 호전된다. 다만 정확한 진단을 위해 병원을 방문해 검사하는 것이 필요하다.

레지오넬라 폐렴의 경우에는 발열과 기침 등 폐렴을 의심할 만한 증상이 있다면 병원을 방문해 검사를 받고, 적절한 항생제 치료를 받아야 한다.

레지오넬라증은 예방접종이 없고, 이전에 레지오넬라증에 걸려 항체가 생긴 환자도 다시 감염될 수 있다.

예방을 위해서는 사용하는 목욕탕, 욕조수를 주기적으로 청소하고, 에어컨 필터, 수도꼭지, 샤워기 등 물기가 있는 곳을 정기적으로 청소하고 소독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