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추관 협착증, 골다공증 치료 방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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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추관 협착증, 골다공증 치료 방해”

  • 박진옥 기자
  • 승인 2021.07.27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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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평성모병원 연구팀, 주요 위험인자 최초 규명
(왼쪽부터) 박형열-이준석 교수
(왼쪽부터) 박형열-이준석 교수

다양한 하지 방사통(당기거나 뻗치는 통증)과 파행(다리가 저리고 아픈 증상) 등 신경학적 증상을 일으켜 환자들의 일상적인 활동을 어렵게 하는 척추관 협착증이 골다공증 치료를 방해하고 뼈 건강을 위협하는 주요 인자라는 사실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최초로 밝혀졌다.

가톨릭대학교 은평성모병원(병원장 권순용) 정형외과 박형열(제1저자), 이준석(교신저자) 교수팀은 골다공증을 처음 진단받고 경구용 골다공증 제제를 사용해 치료에 나선 환자들을 대상으로 척추관 협착증이 골밀도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했다.

연구팀은 골다공증만 있는 환자 83명과 골다공증과 척추관 협착증 동반환자 76명을 대상으로 3년간 치료 결과를 분석했다. 그 결과, 골다공증만 있는 환자에서 매년 골밀도 수치가 유의하게 높았으며, 3년간 총 골밀도 수치 증가 역시 더 높았다.

또, 매년 골다공증 수치가 증가한 그룹과 증가하지 않은 그룹을 비교하는 통계 분석을 통해 신경학적 증상을 일으키는 척추관 협착증이 지속적인 골다공증 수치 향상을 저해하는 주요한 위험인자임을 밝혀냈다.

그동안 일상적인 활동과 신체활동을 감소시키는 척추관 협착증이 골다공증 환자의 골밀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 지에 대해서는 의학적으로 보고된 바 없었다.

이준석 교수는 “이번 연구는 척추관 협착증과 골다공증 환자의 골밀도 관계를 평가한 최초의 연구로 의미가 있다”면서 “척추관 협착증 환자의 골밀도 개선을 위해서는 협착증에 대한 적극적인 치료와 더불어 골형성 촉진제와 같은 강력한 골다공증 치료제 사용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는 SCI(E)급 국제 학술지 'BMC 근골격계질환'(BMC Musculoskeletal Disorders) 최근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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