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접종 확산으로 코로나19 불안 감소 추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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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접종 확산으로 코로나19 불안 감소 추세

  • 최수연 기자
  • 승인 2021.07.26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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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대 젊은 층 우울·자살생각 여전히 높아 대책 필요...국민 마음건강 회복 주력

백신 접종 확산 및 치명률 감소 등으로 코로나19에 대한 두려움과 불안이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우울이나 자살생각 등도 감소하고 있으나 코로나19 이전 대비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특히 20-30대 젊은 층에서 보이는 우울 등은 매우 높아 대책이 요구된다.

코로나19로 인한 국민 정신건강 현황 파악을 위해 「코로나19 국민 정신건강 실태조사(한국트라우마스트레스학회 수행)」를 실시하고 있는 보건복지부(장관 권덕철)는 26일, 2021년 2분기 결과를 발표했다.

국민 정신건강 상태 파악을 통해 국민에게 필요한 정신건강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이번 조사는 6월 15일부터 25일까지 전국 거주 19~71세 성인 2063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로 진행됐다. 코로나19 국민 정신건강 실태조사 조사는 2020년부터 분기별로 진행되고 있다.

2분기 조사 결과, 코로나19에 대한 두려움은 평균 1.6점(3점 기준)으로, 지난 3월 1.7점 대비 감소했다. 지난해 12월에는 1.8점이었다.

불안은 평균 3.9점(총점 21점)으로, 3월 조사 4.6점에 비해 0.7점 감소했다. ‘코로나19에 대한 두려움’과 마찬가지로, 지난해 대비 전반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추세다.

일상생활 방해 정도는 총 10점 중 5.1점으로, 지난 3월 조사(4.4점) 결과보다는 상승했으나, 코로나19 발생 초기(5.6점)에 비해서는 낮아진 수치다. 영역별로는 사회‧여가활동(6.4)에 방해 정도가 가장 높았고, 가정생활 방해(4.6), 직업방해(4.4) 순으로 나타났다.

우울 평균점수는 5.0점(총점 27점)으로, 3월 조사 결과(5.7점) 대비 감소하였고, 우울 위험군(총점 27점 중 10점 이상) 비율도 18.1%로 3월 조사 22.8%보다 4.7%p 감소, 코로나19 발생 초기 수준으로 회복했다.

그러나,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우울 2.1점, 우울위험군 3.2%, 2019지역사회건강조사)에 비해서는 여전히 매우 높은 수준이다.

연령‧성별 우울 위험군(%)
연령‧성별 우울 위험군(%)

우울 평균점수와 우울 위험군 비율이 가장 높은 연령대는 20대, 30대다. 우울 평균점수(20대 5.8점, 30대 5.6점)의 경우 30대는 2020년 첫 번째 조사(5.9점)부터 꾸준히 높았으며, 20대는 조사 초기(2020년 3월 4.6점)에는 가장 낮았으나, 급격하게 증가해 최근 조사에서는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20대, 30대 우울 위험군 비율은 각각 24.3%, 22.6%로, 50대‧60대(각각 13.5%)에 비해 1.5배 이상 높아, 젊은 층이 코로나19로 인해 정신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더 많이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울 점수(남성 4.7점, 여성 5.3점)와 우울 위험군(남성 17.2%, 여성 18.9%) 모두 여성이 남성보다 높게 나타났다. 우울 점수는 20대 여성이 5.9점으로 모든 성별·연령대 중 가장 높았고, 우울 위험군 비율은 20대 남성이 25.5%, 30대 남성이 24.9% 순으로 모든 성별·연령대 중 가장 높았다.

연령‧성별 자살 생각률(%)

자살생각 비율은 12.4%로 3월 조사 결과인 16.3%에 비해 3.9%p 감소했다. 다만, 2019년 4.6%(2021 자살예방백서)의 약 2.5배 수준으로,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우울 분야와 마찬가지로 20대와 30대가 17.5%, 14.7%로 가장 높았고, 50대는 9.3%, 60대는 8.2%로 나타났다.

자살생각은 남성이 13.8%로 여성 11.0%보다 높았다. 특히 20대 남성과 30대 남성은 각각 20.8%, 17.4%로 모든 성별‧연령대 중 가장 높았으며, 다음으로 20대 여성이 14.0%로 뒤를 이었다.

심리적지지 제공자로는 가족이 64.2%로 가장 많았으며, 친구 및 직장동료 21.3%, 없다고 응답한 경우도 8.4%로 나타났다.

20대, 30대는 가족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각각 41.5%, 61.2%로 전체 평균(64.2%) 및 다른 연령대(40대 70.8%, 50대 72.6%, 60대 71.3%)에 비해 낮았다.

20대는 친구 및 직장동료로 답한 경우가 39.6%로 다른 연령대(60대 13.2%~30대 20.1%)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았다.

심리적 어려움 대처에 도움이 되는 사람이 없다고 대답한 비율은 정신건강 고위험군이 높게 나타난 30대, 20대에서 각각 12.6%, 11.1% 순으로 다른 연령대(40대 6.0%, 50대 5.6%, 60대 7.9%)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필요 서비스로는 감염병 관련 정보(87.6%), 경제적 지원(77.5%), 개인 위생물품(77.5%) 지원 순으로 높았으며, 정신건강에 대한 정보, 심리상담 등 정신건강 서비스 수요도 코로나19 발생 초기에 비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보건복지부 염민섭 정신건강정책관은 “이번 조사를 통해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움이 종식되면 국민들의 마음건강이 회복될 수 있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으나, 정신건강 수준이 여전히 심각한 상황“이라면서 ”7월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심리적 어려움이 가중되고, 전문가들도 재난 발생 2~3년 후 자살 증가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어, 국민 마음건강 회복을 위해 장기적인 관점에서 촘촘하게 지원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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