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령‧암종 불문 항암제 '비트락비' 新패러다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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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령‧암종 불문 항암제 '비트락비' 新패러다임
  • 최수연 기자
  • 승인 2021.07.13 22: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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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개월 이상 소아도 사용 가능한 NTRK 유전자 융합 양성 종양 치료제...유전자 검사 필수

정밀의학의 발전에 따라 개인 유전자 정보를 바탕으로 한 맞춤 의료 서비스 시대가 도래하면서, 종양학 분야에서는 ‘암종 불문 항암제’가 등장했다.

개인맞춤형의학(personalized medicine)’으로도 알려진 ‘정밀의학(precision medicine)은 사람들의 유전자, 환경, 생활 방식의 차이를 고려한 질병 예방과 치료에 대한 혁신적인 접근법으로 “적시에 적절한 치료법”을 찾는 것이 목표다.

특정 암종이 아닌 특정 유전자(바이오마커)를 기반으로 종양을 치료하도록 설계된 ‘암종 불문 항암제’ 등장에 따라 암 환자들은 치료 일환으로 유전자 검사를 받고, 의사는 이에 맞춰 생존 가능성은 높이고 부작용은 줄이는 치료법을 선택할 수 있게 됐다. 대표적인 암종 불문 항암제로는 NTRK 유전자 융합 양성인 고형암에서 치료가 가능한 ‘비트락비(성분명 라로트렉티닙)’를 꼽을 수 있다.

NTRK(Neurotrophic receptor tyrosine kinase) 유전자 융합 양성 종양은 NTRK 유전자가 연관성이 없는 다른 유전자와 융합되어 변이된 TRK 단백질을 생성할 때 발생한다. TRK 융합 단백질은 암세포의 성장과 생장을 촉진하는 발암 역할을 하며, 특정 세포에 국한되지 않고 TRK 수용체가 있는 어느 부위에서든 종양을 유발할 수 있다. 즉, NTRK 유전자 융합은 암종에 관계없이 소아와 성인 모두에서 나타날 수 있는 발암성 요인이다.

비트락비는 NTRK 유전자 융합 양성 종양 만을 치료하기 위해 개발된 제제로, 1개월 이상 소아에서도 사용 가능하며 캡슐 및 시럽 제형이 있다. 비트락비로 치료 받을 수 있는 환자들을 진단하기 위해서는 High quality의 NTRK 유전자 융합 검사가 중요하다. 현재 국내에서 NTRK 유전자 융합을 검사하는 방법은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법(NGS), 형광동소보합법(FISH), 역전사 중합효소 연쇄반응(RT-PCR), 면역조직화학분석(IHC) 등이 있다.

바이엘코리아는 오늘(13일) 오후, 항암치료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 ‘비트락비’ 미디어 온라인 세미나를 열고, 연령과 암종을 불문하는 정밀 종양 치료제의 임상적 의의를 공유했다.

이날 강의에 나선 오도연 서울대병원 종양내과 교수는 “비트락비는 종양세포의 증식과 분열을 촉진해 발암인자 역할을 하는 변이성 TRK 융합 단백질을 억제시키는 기전으로 작용한다”며 “임상연구를 통해 암종에 상관없이 NTRK 유전자 융합 양성 종양 환자 대상으로 일관되게 높은 반응률과 안전성 프로파일, 긴 반응지속기간을 확인했다”고 강조, 다양한 연구 결과를 소개했다.

2021 유럽 폐암학회 온라인 연례학술대회에서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NTRK 유전자 융합 폐암 환자에서 객관적반응률(ORR) 71%를 나타냈고, 과거 치료 이력 중앙값이 3회인 환자들은 무진행 생존율(PFS) 69%, 전체 생존율(OS)은 91%를 기록했다.

또 비트락비로 치료를 받은 NTRK 유전자 융합 양성 암이면서 중추신경계가 아닌 고형암 환자 총 159명의 유효성 평가에 따르면, 객관적 반응률(이하 ORR, Objective response rate) 79%와 완전 반응률(CR, Complete response rate) 16%, 부분 반응률(PR, Partial response rate) 63%를 달성했다.

원발성 CNS 종양까지 포함한 생후 1개월부터 21세까지의 소아 환자를 대상으로 한 SCOUT 1/2상 시험에서도 유의미한 반응률 보이며, 다양한 연령대 또는 종양에 걸쳐 원발성 중추신경계 종양뿐 아니라 뇌 전이를 동반한 환자에서 괄목할 만한 효능을 나타냈다.

NEJM과 Lancet에 보고된 데이터에 의하면 대부분 Grade 1, 2의 경미한 이상반응만을 보였으며 Grade 3에 해당하는 백혈구 감소, 빈혈, 간 효소 수치 증가는 5% 정도로 낮게 나타나 우수한 내약성도 입증했다.

오도연 교수는 “이러한 다양한 연구 결과는 NTRK 유전자 융합 양성 종양이 있는 성인 및 소아를 위한 효과적인 치료 옵션 근거가 된다”며 “환자들의 종양 원인을 보다 잘 이해하고 올바른 치료 접근을 위해서는 NTRK 1/2/3 유전자를 포함하는 종합적인 유전자 검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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