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인성 방광' 5년간 51.8% 증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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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인성 방광' 5년간 51.8% 증가세

  • 최수연 기자
  • 승인 2021.06.14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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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당 진료비, 36%증가한 25만 6천원...70대 환자 가장 많아

신경이나 근골격계 손상, 혹은 기능이상으로 배뇨와 관계된 방광이나 요도 기능에 이상이 발생하는 ‘신경인성 방광’ 환자가 최근 5년간 51.8% 늘었다.

이로 인한 건강보험 진료비도 증가해 2015년 699억 원인 총진료비는 2019년 1천442억 원으로 743억원(106.3%) 늘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김용익)은 건강보험 진료데이터를 활용, 2015년부터 2019년까지 ‘신경인성 방광’ 질환의 건강보험 진료현황을 14일 발표했다.

‘신경인성 방광’ 진료인원은 2015년 37만 2천 명에서 2019년 56만 4천 명으로 5년 간 51.8% 증가, 연평균 증가율은 11.0%로 나타났다.

남성은 13만 명에서 22만 1천 명으로 69.5%(9만 명) 증가했고, 여성은 24만 1천 명에서 34만 3천 명으로 42.2%(10만 2천 명) 증가했다.

2019년 기준 연령대별로는 70대가 23.3%(13만 2천 명)로 가장 많았고, 60대 21.6%(12만 2천 명), 50대 16.1%(9만 1천 명)로 집계됐다.

남성의 경우 60대 21.4%, 70대 21.3%, 50대 15.0%의 순으로, 여성은 70대 24.6%, 60대 21.8%, 80대 18.2%로 높았다. 30대까지는 남성이 많았고, 40대부터는 여성이 남성보다 많았다.

70대 환자가 많은 이유에 대해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비뇨의학과 이석영 교수는 “신경인성 방광의 증상은 다양하게 나타나지만 주로 노인층에서 많이 발병한다”며 “남성은 고령일수록 전립선 비대증 이외에도 방광 수축력 저하로 인한 과도한 잔뇨량 증가가 원인이며 고령 여성은 말초 신경 혹은 중추신경 장애 등으로 배뇨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군의 증가로 인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인구 10만 명당 ‘신경인성 방광’ 질환 진료인원을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80대 이상이 5208명으로 가장 많았다.

남성은 80대 이상이 4275명으로 가장 많고, 70대 3107명, 60대 1574명 순으로 조사됐으며, 여성은 80대 이상이 5691명으로 가장 많고, 70대 4603명, 60대 2382명 순으로 나타났다.

진료인원 1인당 진료비는 2015년 18만 8천 원에서 2019년 25만 6천원으로 36.0% 증가했다. 남성의 증가율이 42.2%로 여성의 증가율 29.9%보다 1.4배로 높았다.

2019년 기준 진료인원 1인당 진료비를 연령대별로 보면, 9세 이하가 1인당 9만 2천 원으로 가장 낮았고, 80대 이상이 31만 6천 원으로 가장 많았다. 10대까지는 여성이 남성보다 진료비가 많은 반면, 20대 이상에서는 남성이 여성보다 진료비가 더 많았다.

이석영 교수는 “신경인성 방광 질환은 척수손상, 파킨스병, 뇌졸중, 허혈성 혹은 출혈성 뇌병변, 치매, 뇌성마비, 다발성경화증, 다계통위축증, 오래 지속된 당뇨병 등 여러 원인으로 유발될 수 있다”며 “치료는 환자의 임상 증상과 요역동학 검사 결과에 따라 결정된다. 무엇보다 신경인성 방광으로 인한 합병증을 예방하고 이에 대한 치료도 반드시 병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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