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암제 심독성 조절 임상약물 개발 가능성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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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암제 심독성 조절 임상약물 개발 가능성 제시
  • 최수연 기자
  • 승인 2021.06.10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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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암제·방사선 치료로 인한 심장 독성 줄이는 항체 발굴...생존율 증가
이윤진 박사
이윤진 박사

국내 연구진이 항암제 독소루비신(doxorubicin)을 이용한 항암 치료 및 흉부 방사선 치료에서 발생할 수 있는 심독성으로 인한 심장 손상을 줄이는 방법을 개발했다.

항암제 독소루비신과 흉부 방사선 치료는 유방암, 림프종 등 여러 유형의 암 환자에게 처방되는 암 치료법이다. 심독성이 있어 심장 질환을 일으킬 수 있지만 아직 근본적인 예방책이나 치료제가 없어 암 치료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한국원자력의학원 이윤진 박사와 강원대학교 의생명과학대학 홍효정 교수 공동 연구팀은 항암제 독소루비신 및 흉부 방사선 치료를 할 때 심독성으로 인한 심장 질환을 일으키는 기전을 확인, 심독성을 막을 수 있는 특정 물질을 밝혀내고 효능을 입증했다.

타겟 항체에 의한 방사선 및 독소루비신 유도 혈관내피세포 DNA 손상 및 간엽세포 변이 저해 효과-혈관내피세포에서 방사선에 의한 DNA 손상이 나타남에 따라 L1CAM의 발현 증가 확인. L1CAM 항체(Ab417)를 이용해 혈관내피세포에서 방사선 및 독소루비신에 의한 DNA 손상과 간엽세포로의 변이 저해 확인
타겟 항체에 의한 방사선 및 독소루비신 유도 혈관내피세포 DNA 손상 및 간엽세포 변이 저해 효과-혈관내피세포에서 방사선에 의한 DNA 손상이 나타남에 따라 L1CAM의 발현 증가 확인. L1CAM 항체(Ab417)를 이용해 혈관내피세포에서 방사선 및 독소루비신에 의한 DNA 손상과 간엽세포로의 변이 저해 확인

연구팀은 쥐 실험을 통해 독소루비신과 방사선이 심장혈관세포의 DNA 손상을 일으키고, 복구되지 못한 DNA의 지속적인 손상은 세포변이를 일으켜 혈관이 딱딱해지는 섬유화를 가져오며, 이로 인해 심장근육세포의 기능이 급격히 떨어지는 것을 확인했다.

이 과정에서 독소루비신과 방사선에 의한 심장혈관세포의 DNA 손상이 지속됨에 따라 L1세포부착인자가 많이 발현되는 것을 관찰했다.

독소루비신과 방사선에 의한 심장 손상 쥐를 대상으로 L1세포부착인자에 특이적으로 결합하는 것으로 알려진 항체 물질을 주입해 심장초음파를 실시한 결과, 이 항체가 심장혈관세포의 지속적인 DNA 손상을 막아 심독성 부작용을 줄이고, 생존율이 약 50% 증가하는 것을 확인했다.

이번 연구는 암 치료용으로 흔히 사용되는 항암제와 방사선 치료를 할 때 발생하는 DNA 손상과 심독성을 줄이는 특정 항체를 발굴해 항암 치료 효과를 높이고, 항암제 심독성을 조절하는 임상약물 개발 가능성을 제시했다.

연구성과는 세계적 저명 학술지 네이처의 자매지인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Nature Communications) 6월 2일자 온라인 판에 게재됐다.

이윤진 박사는 “이번 연구를 기반으로 항암·방사선 치료의 심독성을 없애는 항체 개발에 박차를 가해 암 치료가 잘 듣지 않는 환자분들이 빠른 시일 내 치료 효과를 볼 수 있도록 임상연구를 이어 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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