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 섬유화 스크리닝으로 합병증 예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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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 섬유화 스크리닝으로 합병증 예방

  • 박진옥 기자
  • 승인 2021.04.24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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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상 없는 환자에서 진행 필수...조기발견 중요
나은희 소장
나은희 소장

간 섬유화 진행 및 합병증 예방을 위해서는 현재 증상은 없지만 위험 요인을 가지고 있는 지역사회 주민을 대상으로 간 섬유화 스크리닝이 필요하다는 제언이다.

나은희 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증진연구소장(진단검사의학전문의) 연구팀은 ‘한국의 일반인구집단에서 간 섬유화 유병률과 관련 위험인자(Prevalence of liver fibrosis and associated risk factors in the Korean general population: a retrospective cross-sectional study)’연구 논문을 통해 “간 섬유화는 주요 사망원인 중 하나인 간경변의 이전 단계로, 조기발견이 중요하다”며 “간 섬유화를 초기에 정확하게 진단하기 위해서는 간 섬유화와 관련된 위험요인을 파악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연구는 간 자기공명탄성영상(MRE; Magnetic Resonance Elastography)검사를 통해 측정한 지역사회 주민에서의 간 섬유화의 유병률과 분포를 조사하고, 간 섬유화의 위험요인을 파악한 것이다.

2018년 1월부터 2020년 6월까지 건협 13개 건강검진센터에서 간 자기공명탄성영상(MRE)검사를 포함한 건강검진을 받은 검진자 8183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연구 결과 간 섬유화 분포를 보면, 대상자 중 9.5%가 초기 간섬유화 이상(significant fibrosis, ≥2.90 kPa)이었다. 특히 이중 2.6%는 진행된 간섬유화(advanced fibrosis, ≥3.60 kPa)로 조사됐다.

초기 간 섬유화(significant fibrosis)의 위험인자로는 연령증가, 남성, 제2형 당뇨병, B형 간염 보균자, 간기능 이상, 비만, 대사증후군 등이 관련된 것으로 나타났다.

나은희 건강증진연구소장은 “이번 연구를 통해 현재 증상을 보이지 않는 지역사회 주민에서 10명 중 1명은 초기단계 이상의 간 섬유화로 나타났다. 지역사회에서 간 섬유화의 진행 및 이와 관련된 합병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현재 증상은 없지만 위험 요인을 가지고 있는 지역사회 주민을 대상으로 간 섬유화 스크리닝이 필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SCIE급 학술저널「BMJ Open」최근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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