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성모, 국소성 전립선암 ‘나노나이프’ 100례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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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성모, 국소성 전립선암 ‘나노나이프’ 100례 달성

  • 박진옥 기자
  • 승인 2021.04.15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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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 없이 암 부위 강력한 전기 펄스로 암세포 사멸...합병증 없이 빠른 퇴원
이지열 교수
이지열 교수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이 지난해 4월, 아시아 최초 도입한 전립선암 국소치료 ‘나노나이프(NanoKnife)’를 선보인 이래 약 1년 만에 100례를 달성했다.

지난 7일 비뇨의학과 이지열 · 박용현 교수팀은 60대 전립선암 환자 수술을 집도했으며, 환자는 신의료기술인 나노나이프 치료를 마치고 하루만인 8일 건강히 퇴원했다.

전립선 내부에 암이 국한된 ‘국소성 전립선암’을 수술을 하지 않고 강력한 전기 펄스 자극으로 암 세포를 죽이는 새로운 치료기술인 나노나이프는 비가역적 전기천공술(irreversible electroporation)중 하나다.

2019년 제한적 의료기술로 고시되어 현재 서울성모병원에서만 실시하고 있다. 이번 100례 달성도 아시아에서 가장 빨리 도달한 치료 성적이다.

국소성 전립선암에서의 나노나이프는 저위험도 또는 중위험도의 전립선암 환자를 대상으로 시행되는 국소치료의 일종으로, 암세포에 2~6개의 얇은 전극 침을 암을 둘러싸듯이 고정시켜 초당 수백만 번의 전기 펄스를 가해 암세포 벽에 나노 스케일의 구멍을 뚫어 세포를 고사시키는 방법이다. 구멍이 뚫린 암세포는 세포 안팎의 분자균형이 무너지며 서서히 죽게 된다.

기존 전립선암 국소치료는 암이 존재하는 일부만을 에너지원을 이용하여 태워 없애는 기법을 사용했는데, 나노나이프는 기존 국소치료법보다 한 단계 더 발전하여 암세포 자체만 고사시키고, 요도 및 신경혈관다발, 직장 등의 전립선 부근 주요 장기에 열로 인한 피해를 주지 않아서 환자의 몸에 부담이 적고 빠른 퇴원이 가능하다.

하지만, 나노나이프 치료는 전자 펄스를 통해 암세포를 괴사시키는 방법으로 매우 정확하고 전문적인 의료기술과 여러 임상과와의 긴밀한 협진이 필요하다.

이지열 교수는 “나노나이프 치료는 하루면 퇴원이 가능해 바로 일상생활 복귀가 가능하고 발기부전, 요실금 등의 합병증이 거의 없어 환자와 가족들에게 큰 만족을 주고 있다”며 “보다 많은 환자들에 치료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보다 많은 연구와 노력을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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