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바이오 길을 열고 미래 그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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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바이오 길을 열고 미래 그리다”

  • 박진옥 기자
  • 승인 2021.04.15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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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바이오협회, 대중(對中) 진출 가능 보고서 발간

미-중 바이오의약산업 패권 경쟁 속 국내 바이오산업의 기회를 적시하는 보고서가 발표됐다.

중국은 바이오의약산업 후발 주자지만 거대한 내수시장과 파격적인 정책으로 세계 2위의 의약품 시장으로 성장하여 미국의 1위 자리를 위협하고 있다.

중국의 빠른 성장을 견제하기 위해 미국은 자국 기술과 정보 보호를 이유로 중국 자본의 자국 내 침투를 저지하고 있지만 다수의 외자기업들이 중국 내 진출과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한국바이오협회 산업정책부문 오기환 전무, 김영호 대리는 15일, 대중(對中) 진출 가능성을 중심으로 국내 바이오산업 발전방안을 집중 조명하는 보고서를 공유했다.

이들은 보고서를 통해 “현재 국내 기업은 글로벌 공급망 관리를 위해 중국 의존도를 낮추려고 하고 있으나, 다국적제약사들의 중국 진출은 더욱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며 “글로벌 공급망 위기도 중요하지만 중국 시장을 놓치는 것이 기업에게는 더 큰 위험”이라고 진단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해외 바이오기업과 중국 간 협력은 ‘15년 56건 32억 달러 → ’19년 93건 106억 달러로 증가했으며 같은 기간 중국 내 바이오의약품 임상은 515건 → 1548건으로 3배 증가했다.

중국은 자본력을 바탕으로 기술도입을 적극 추진, 신약 후보물질을 확보하고 있으며 중국의 기술도입 국가를 보면 미국이 가장 높고(전체 거래의 36%), 아시아, 유럽 순으로 집계됐다.

미국은 국가안보 차원에서 2018년부터 중국으로부터의 바이오기술 투자나 거래 감시 강화 조치를 시행, 그 결과 ‘19년 상반기 중국 VC의 미국 바이오기업 투자는 전년 동기 대비 60% 감소했다.

중국과 미국의 이중항체 치료제 개발 경쟁 현황

중국은 특정바이오마커 조합의 이중항체 파이프라인 수와 임상개발에 박차, 개발 속도는 미국보다 앞선 것으로 분석됐다. 2019년도 중국 기업이 개발한 바이오시밀러의 숫자는 7개로, 바이오시밀러를 포함한 항체의약품 시장에 집중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향후 이 분야 시장점유율을 확대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의 중국과의 바이오기술거래 건수는 많지 않으나 규모는 ‘18년 2006억원 → ’19년 1만229억원 → ‘20년 1만940억원 → ’21년(1분기) 1만5309억원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 바이오기업의 중국 기술수출 규모
한국 바이오기업의 중국 기술수출 규모

우리나라가 중국과 기술 거래한 총 계약 건수는 크게 증가하지 않았지만 연간 총 계약규모는 3년 사이 7배 이상 증가했다. 특히 올해 1분기에만 3건의 계약을 기록, 연말에는 더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

한국 바이오기업의 중국 기술수출 현황
한국 바이오기업의 중국 기술수출 현황

2018년부터 2021년까지 총 11건의 중국 기술수출 건 중 7건이 항암분야였으며, 전체 거래 금액 중 70%를 차지한 것으로 확인됐다.

보고서는 한-중 기업 간 항암제 분야, 기술은 항체 기반기술에 기술거래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며. 양국간 바이오의약 분야 기술거래가 늘어나는 상황에서 국내 기업들의 효과적인 기술보호 지원조치도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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