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지혈증 진단 시 스타틴 즉시 복용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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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지혈증 진단 시 스타틴 즉시 복용해야”

  • 박진옥 기자
  • 승인 2021.04.14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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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단 6개월 후 복용, 6개월 이내比 심뇌혈관질환 위험 1.24배 높아
유인선 교수
유인선 교수

고지혈증 진단과 동시에 즉시 스타틴을 사용하는 것이 심뇌혈관질환 예방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스타틴 복용을 중단하면 심뇌혈관 질환 위험도 증가했지만 다시 복용하면 그 위험도가 떨어졌다.

이대서울병원 가정의학과 유인선 교수와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박상민 교수팀(공동 1저자 장주영 연구원)은 국민건강보험공단 빅데이터를 활용해 2004년부터 2012년까지 고지혈증 진단(총 콜레스테롤 240mg/dL 이상) 받은 40~79세 성인 1만1320명을 대상으로 “고지혈증 사용 시기와 복약 태도가 심뇌혈관질환 발생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 그 결과를 세계적 의학저널인 영국의학저널(BMJ open) 최신호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모든 대상자들을 유럽의 SCORE (Systematic Coronary Risk Evaluation) 라는 심뇌혈관 질환 위험척도에 따라 분류, 중간 위험도를 기준으로 2개 군으로 분류해 비교했다.

연구결과, 고지혈증 첫 진단받은 환자의 경우 진단 6개월 후부터 스타틴을 복용한 환자는 6개월 전 복용 환자보다 심뇌혈관질환 발생 위험이 1.24배 증가했다. 특히, SCORE 척도가 높은 고위험군에서 조기 스타틴 사용은 위험도를 더 낮췄다.

진단 후 6개월 이내 스타틴 복용 환자 중 ▲지속 사용자 ▲복용 중단자 ▲중단 후 재복용자를 구분한 연구에서도 복용 중단자는 지속 사용자에 비해 심뇌혈관질환의 위험이 1.71배 증가했지만, 중단 후 재복용자는 위험이 1.34배로 낮아졌다.

이러한 현상은 SCORE 척도가 높은 고위험군에서 더 뚜렷해 스타틴 중단자의 심뇌혈관 질환 위험은 3.01배로 증가됐지만, 중단 후 재사용자는 1.48배로 낮아졌다.

유인선 교수는 “심뇌혈관질환 고위험군인 고지혈증 환자는 되도록 빠른 시간에 스타틴을 지속적으로 복용해야 심뇌혈관의 위험성을 낮출 수 있는 것으로 증명됐다”며 “유럽의 기준이 아닌 한국형 심뇌혈관질환 위험 척도에 따른 스타틴 사용의 이점에 대해서도 연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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