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는 흔히 튼튼한 몸을 만들고 미용 효과를 높이는 ‘건강 대장’으로 여겨진다. 하지만 무엇이든 과하면 독이 된다. 다이어트 역시 마찬가지다. 오히려 체중을 무리하게 감량하다보면 예기치 못한 부작용에 노출되기 십상이다.
◆음식섭취 줄어들면 ‘변비’ 조심해야
다이어트에 나선 사람들이 흔히 겪는 증상이 바로 ‘변비’다. 갑작스럽게 식사량이 줄면서 장 내에 대변이 모이는 시간이 길어지고, 자연스레 화장실 가는 횟수도 줄어든다. 변비가 악화되면 치질 등 다양한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다이어트 기간 내내 변비를 피하려면 충분한 식이섬유와 수분섭취를 기억해야 한다. 식이섬유는 자기 무게보다 훨씬 많은 양의 물을 흡수하므로 대변의 부피가 증가하면서 장운동이 활발해진다. 현미·잡곡 등 정제하지 않은 통곡류와 채소·과일 전반이 여기에 속한다.
또, 수분 섭취는 장운동을 활성화시켜 원활한 배변활동을 돕는 1등 공신이다. 하루에 8~10잔의 물을 마시는 습관은 변비 예방에 도움이 된다.
◆무리한 칼로리조절, ‘가슴 처짐’ 유발
다이어트 중 빠져야 할 허벅지·복부·팔뚝은 그대로인데, 가슴만 실종됐다고 토로하는 여성이 많다. 이 경우 충분한 영양섭취를 배제하지는 않았는지, 운동 시 적절한 ‘장비’를 잊은 것은 아닌지 고려해야 한다.
다이어트 후 가슴처짐을 예방하기 위한 기본수칙은 양질의 영양소를 기반으로 한 식사요법이다.
가슴은 유선조직과 지방으로 이뤄져 있다. 기본적으로 체지방이 줄어들면 가슴 사이즈도 감소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굶다시피 할 정도로 칼로리 섭취량을 줄일 경우, 유방 내 세포 크기가 더 빠르게 감소하며 볼륨이 줄어든다. 뿐 만 아니라 제대로 된 영양공급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노화가 촉진돼 가슴 바깥 피부는 탄력을 잃고 늘어진다.
또, 러닝·복싱 등 과격한 운동을 할 때에는 스포츠 브라를 착용하는 게 유리하다. 가슴의 유선을 지지하는 ‘쿠퍼인대’ 조직의 늘어짐을 예방하기 위해서다.
◆너무 굶으면 피부탄력 떨어지고 탈모 촉진
탈모와 피부탄력 저하는 전형적인 영양불균형에 의한 증상이다. 다이어트를 할 때 칼로리 조절을 하는 것은 기본이다. 다만, 필요한 영양소 섭취까지 포기한 채 무리한 식단조절에 나설 경우 이는 피부와 모발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
영양 부족은 모발성장에 필요한 단백질·비타민·필수지방산·미네랄 등의 공급을 부족하게 만든다. 결국 모낭이 부실해지며 탈모를 촉진하거나, 탈모 인자가 없는 사람도 머리카락이 쉽게 빠지는 상황에 놓일 수 있다.
다행인 것은 다시 건강한 식단으로 돌아가면 이 같은 상황이 완화된다. 다이어트 후 피부가 푸석해지는 것도 이러한 맥락이다. 영양공급이 부실해지며 피부 표면의 콜라겐 수치가 낮아져 탄력이 저하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