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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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재개

  • 박진옥 기자
  • 승인 2021.04.12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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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종 이득이 위험 크게 상회...이득 크지 않은 30세 미만은 접종 제외

최근 잠정 연기‧보류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예방접종이 오늘(12일)부터 2분기 접종일정 계획대로 재개된다. 다만 위험대비 이득이 높지 않다고 평가된 ‘30세 미만’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대상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단장 정은경, 이하 ‘추진단’)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혈소판 감소를 동반한 혈전증(이하 “희귀혈전증”) 간의 인과성을 비롯한 백신 안전성 논란과 관련해, 지난 7일 접종 진행 대상군 중 60세 미만에 대해 잠정보류하고 특수교육·보건교사 등의 접종 시작 시기를 연기한 바 있다.

추진단은 8일부터 10일까지 관련 전문가 자문과 예방접종전문위원회를 연속적으로 개최, 유럽의약품청 발표를 비롯한 국내외 동향 등을 검토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방안을 마련했다.

결과적으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접종 이득이 위험을 크게 상회하므로 접종을 지속할 필요가 있으며 접종 후 부작용으로 희귀혈전증 발생 가능성이 있으므로 관련 징후를 조기에 인지하고 즉시 의료조치를 받도록 권고했다.

이에 따라 2분기 접종일정은 12일부터 계획대로 재개됐다. 추진단은 접종 시작시기를 연기한 특수교육‧장애아보육, 감염취약시설(장애인‧노인‧노숙인 등) 등에 대한 접종을 시작하고, 한시적으로 접종을 보류한 요양병원·요양시설,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 등의 60세 미만 접종대상자도 다시 접종을 시작한다.

다만, 30세 미만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대상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이는 유럽의약품청과 영국 의약품건강관리제품규제청이 희귀혈전증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의 부작용으로 분류한 것을 반영한 과학적 분석결과(연령별 접종 위험-이득 분석)에 근거한 것으로, 30세 미만의 경우 백신접종으로 유발될 수 있는 희귀혈전증으로 인한 위험에 비해 백신접종으로 인한 이득이 크지 않은 것으로 판단했다.

영국도 같은 분석방식으로 분석한 결과를 토대로, 기저질환이 없는 30세 미만에서는 다른 백신의 접종을 권고하고 있다.

아울러 희귀혈전증의 조기발견‧치료를 위한 감시체계를 구축하고, 관련 학회(혈전학회, 신경과학회 등)와 신속한 사례공유로 진단‧치료 대응역량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 이미 1차 접종을 완료한 사람들은 연령에 관계없이 2차 접종도 예정대로 추진된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차접종자 중 희귀혈전증 관련 부작용이 없는 경우 2차 접종도 동일한 백신으로 접종한다.

정은경 추진단장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접종 재개는 안전성과 과학적 근거를 가장 중요하게 고려해 결정했다. 이상반응 발생 시 신속하게 치료하고, 이상반응 감시‧조사‧심의를 신속하게 진행, 관련 내용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대처할 계획”이라며 “불안감보다는 건강보호와 일상회복을 위해 접종순서가 오면 건강상태가 좋은 날 안전하게 접종받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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