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치성 뇌암 ‘교모세포종’ 새 치료법 개발 모색
상태바

난치성 뇌암 ‘교모세포종’ 새 치료법 개발 모색

  • 최수연 기자
  • 승인 2021.04.09 10: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대병원, 美유전의학연구소와 공동 리뷰...악성화 기전 분석

최근 교모세포종 악성화 기전에 대한 분석으로 난치성 뇌암의 새로운 치료법 개발에 기대가 크다.

서울대병원 신경외과 김요나 연구원, 백선하 교수는 미국 잭슨랩 유전의학연구소 로엘 페어락 박사, 찰스 리 박사와 함께 ‘교모세포종의 메젠카이멀 형질변환에 대한 고찰’의 리뷰 논문을 공동 저술해 국제 저명 학술지 ‘신경병리학회보(Acta Neuropathologica Communications) 온라인 최신호에 발표했다.

(왼쪽부터) 김요나 연구원, 백선하 교수, 로엘 페어락 박사, 찰스 리 박사
(왼쪽부터) 김요나 연구원, 백선하 교수, 로엘 페어락 박사, 찰스 리 박사

뇌의 교세포에 발생하는 교모세포종은 수술, 항암제, 방사선 치료에도 불구하고 재발이 빈번하고 악성도가 높은 난치성 뇌암이다. 암 전체에서는 2% 정도로 적지만 5년 생존율은 10% 미만으로 극히 낮다.

2015년과 2017년, 미국 국립암연구소(NCI)에서 주관했던 암유전체지도(TCGA) 프로그램을 통해 교모세포종의 유전자 변이가 보고됐다. 총 세 가지 유형이었으며 프로뉴로널과 클래시컬, 메젠카이멀이다.

이 중 메젠카이멀(mesenchymal) 유형의 교모세포종이 주변 신경조직으로 침윤이 심하고 각종 치료에 반응이 적었다. 특히 교모세포종은 악성화될 때 흔히 메젠카이멀 유형으로 변화돼 예후가 가장 나쁜 것으로 알려졌다.

백 교수팀은 미국 국립보건원 의생명 분야 데이터베이스(PubMed)에 등재된 187개의 논문을 토대로 교모세포종의 유전자 변이 메젠카이멀 유형의 특성을 분석했다.

그 결과, 메젠카이멀 유형의 유전, 대사와 단백질 발현과 함께 종양을 둘러싸고 있는 종양 미세환경의 특이사항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할 수 있었다. 여기에 최근 시도되고 있는 새로운 치료법 등을 논문에 덧붙였다.

백선하 교수(신경외과)는 “예후가 매우 나쁜 메젠카이멀 유형의 교모세포종에 대한 이번 리뷰는 악성화 기전에 대한 전반적 이해를 돕는데 유용하다”고 연구 의의를 밝히고 “새로운 치료법 개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