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대병원, 산부인과·한방 협진 시스템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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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대병원, 산부인과·한방 협진 시스템 '눈길'

  • 박진옥 기자
  • 승인 2021.04.08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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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늘고 있는 10대 다낭성난소증후군 치료 효과 높여
경희대병원 산부인과 예진 및 상담실(위), 경희대한방병원 한방여성의학센터 외래진료공간(아래)
경희대병원 산부인과 예진 및 상담실(위), 경희대한방병원 한방여성의학센터 외래진료공간(아래)

경희대병원 산부인과와 경희대한방병원 한방여성의학센터의 잘 구축된 협진 시스템으로 최근 10대에서 발병률이 늘고 있는 ‘다낭성난소증후군’ 치료 효과를 높이고 있다.

20~30대 여성에게 많이 발생하는 질환으로 알려진 ‘다낭성난소증후군’은 나이에 상관없이 가임기 여성에서 흔히 나타나는 내분비 질환으로 약 5~10%의 발병률을 보인다. 초경 시기가 빨라졌고 서구식 식습관에 따라 과체중 혹은 비만 청소년이 증가, 최근엔 10대에서도 ‘다낭성난소증후군’의 발병률이 높아지고 있기에 주의가 필요하다.

‘다낭성난소증후군’은 시상하부-뇌하수체-난소의 호르몬 이상으로 인해 난소의 남성 호르몬 분비가 증가되어 배란이 잘 이루어지지 않아 월경 불순, 고안드로젠혈증으로 인한 다모증, 여드름, 비만 및 불임과 같은 증상이 발생된다.

다낭성난소증후군의 발병 원인은 아직까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으나 호르몬의 불균형, 식습관 문제 등 여러 원인과 관련된 것으로 추측된다.

다낭성난소증후군은 정확한 검사를 통해 알 수 있는데, 청소년기에는 산부인과 방문을 꺼려 조기 발견을 놓치는 경우가 많다. 산부인과 전문의의 정확한 진료로 조기 진단 및 치료를 받아야 치료가 힘들지 않고 치료 기간도 짧아질 수 있다.

일반적으로 다낭성난소증후군의 치료법은 산부인과에서는 피임약 등의 호르몬 치료를 진행한다. 청소년기 피임약과 같은 호르몬 치료를 장기간 진행할 경우 아직 성숙되지 않은 난소에 강한 자극과 더불어 난소의 기능도 저하시킬 가능성이 있어 주의해야 한다.

경희대병원 산부인과는 경희대한방병원 한방여성의학센터와 협진 시스템을 구축, 청소년기 뿐 아니라 여성 환자의 몸에 무리가 가지 않으면서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는 방법을 적용하고 있다.

산부인과와 한방여성의학센터의 협진 프로세스는 환자의 연령 및 상태에 따라 피임약 등의 호르몬 치료 적용 전 한방치료를 통한 체중 감량 및 불안정한 신경내분비를 우선적으로 안정화시킨다.

청소년 환자의 경우 체지방 배출과 신경내분비의 안정을 도와주는 한약 및 침 치료를 통해 호르몬 치료에 따른 부작용을 감소시키고 치료 기간도 줄여 몸의 부담을 적게 한다.

경희대병원 산부인과 김영선 교수는 “다낭성난소증후군의 발생 자체를 예방하는 방법은 알려진 것이 아직 없다”면서 “대사 증후군과 연관성이 높은 다낭성난소증후군은 초기에 치료하지 않으면 훗날 불임의 원인이 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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