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블록버스터 개발에 “메가펀드”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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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블록버스터 개발에 “메가펀드” 필수

  • 박진옥 기자
  • 승인 2021.03.31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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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경화 한국혁신의약품컨소시엄 대표, K-블록버스터 글로벌 포럼서 강조
허경화 대표 발표 모습
허경화 대표 발표 모습

“국내 제약바이오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연매출 10억 달러(약 1조원) 이상을 기록하는 블록버스터 의약품 개발이 필수다. 한국형 블록버스터 개발을 위해서는 후기 임상에 집중 투자할 수 있는 약 1조원 규모의 메가펀드를 조성해야 한다”

허경화 한국혁신의약품컨소시엄(KIMCo) 대표는 지난 30일, 한국제약바이오협회(회장 원희목) 주최의 비대면 ‘K-블록버스터 글로벌 포럼’에서 이같이 강조하고 한국형 블록버스터 창출을 위한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제시했다.

허경화 대표는 초기단계 기술수출 등에 강점이 있지만 혁신신약의 글로벌 임상과 사업화 성과는 미비했던 국내 신약개발의 효율성을 제고하고, 신약개발 자본시장의 구조적인 변화를 모색해야 한다고 밝혔다.

우선 신약개발 투자를 위한 자본시장을 ▲정부지원 ▲민간펀드 ▲제약바이오기업 등 세 가지로 구분했을 때, 대부분 초기 단계에 R&D·투자 포트폴리오를 집중하고 있거나 임상 후기 R&D 투자에 대한 한계에 부딪혀 기업들이 초기 기술수출에 의존하는 양상이라고 언급했다.

투자 규모는 늘고 있지만 블록버스터 개발을 위해 가장 많은 자금을 투입해야 하는 후기 단계 투자가 상대적으로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민간 기업이 주도하고 정부가 지원하는 형태의 민관 합동형 파트너십(PPP)이 요구되며, 우리나라에도 후기 임상에 집중 투자할 수 있는 약 1조원 규모의 ‘메가펀드’를 조성해야 한다는 것.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PPP는 유럽 혁신의약품 이니셔티브(IMI)가 있으며, 싱가포르 국부펀드 테마섹(TEMASEK)과 후기 임상에 집중 투자하는 민간펀드 블랙스톤 등이 대표적인 메가펀드 구축 사례다.

허경화 대표는 “메가펀드는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초기 기술수출에서 후기 임상개발로 패러다임을 전환하고 메가펀드를 조성하는 한편, 기술의 혁신성 및 사업성을 기반으로 후보를 선별해 국가대표 신약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제약바이오기업과 바이오텍은 각자도생 할 것이 아니라 컨소시엄 등을 구성해 뭉치고 기술과 개발 역량의 시너지를 내야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또 이 같은 K-블록버스터 개발을 지원할 민·관 협의체 구성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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