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암 환자 완치의 희망 "타그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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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암 환자 완치의 희망 "타그리소"

  • 최수연 기자
  • 승인 2021.03.20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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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 병기 환자 재발․사망 위험 80% 감소...수술 후 보조요법 새 적응증 획득

초기(1B-3A)부터 진행성·전이성까지, 대규모 3상 연구를 통해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 표준 치료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는 타그리소의 임상적 가치와 유용성을 공유하는 시간이 마련됐다.

한국아스트라제네카(대표 김상표)는 지난 19일, 타그리소 국내 출시 5주년을 기념하는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국 비소세포폐암 환자에서 흔히 나타나는 변이 중 하나인 EGFR을 표적하는 타그리소의 주요 랜드마크 스터디를 소개했다.

“예후 불량 폐암에서 타그리소 먼저 쓰지 않을 이유 없다”

연자로 나선 국립암센터 한지연 최고연구원은 진행성 비소세포폐암 치료의 패러다임을 바꾼 AURA3 3상 연구와 함께, 2차에서 T790M 변이 확인 없어도 1차 치료제로서 더 많은 환자들에게 치료 혜택을 제시한 FLAURA 3상 연구를 발표했다.

AURA3 3상 연구에서 타그리소는 표준요법(화학항암제 Platinum-pemetrexed) 대비 2배 이상 높은 무진행 생존기간(PFS, Progression Free Survival) 중앙값을 보이며 진행성 비소세포폐암 치료의 패러다임을 바꿨다.(타그리소군 10.1개월 vs. 표준요법군 4.4개월)

FLAURA 연구에서 타그리소는 PFS 중앙값을 8.7개월 연장했을 뿐 아니라 표준요법군(gefitinib/erlotinib)에서 교차 투여를 허용하고도 3년 이상의 유의미한 전체 생존기간(OS, Overall Survival) 중앙값 결과를 나타내, 전에 없던 폐암 치료 혜택을 실현했다.

한지연 최고연구원은 “1~2세대 EGFR 표적치료제 무진행 생존기간은 평균 8-14개월 정도이며, 이마저도 EGFR변이 비소세포폐암에서 19~24% 비율로 동반되는 뇌전이에는 치료 효과가 떨어진다”며 “타그리소는 기존 EGFR 표적치료제 대비 무진행 생존기간을 의미 있게 개선했을 뿐 아니라, 중추신경계 전이 동반 유무와 관계없이 우월한 무진행 생존 기간을 나타냈다. EGFR변이 비소세포폐암 최적의 치료 옵션 중 하나로 자리잡은 만큼 사망률이 높고 예후가 불량한 폐암에서 타그리소를 먼저 쓰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평가했다.

두 번째 연자로 나선 연세의대 종양내과 홍민희 교수는 타그리소의 가장 최신 임상인 ADAURA의 주요 성과를 소개했다. ADAURA 연구는 타그리소가 EGFR 표적치료제 최초로 초기 병기(1B-3A) 폐암 환자의 수술 후 보조요법 적응증을 획득한 근거가 된 3상 연구다.

24개월 시점, 무질병생존율(DFS, Disease Free Survival) 기준, 2-3A기 환자의 질환 재발 또는 사망 위험은 타그리소군이 위약 대비 83% 감소했다. 전체 환자군에서는 타그리소군의 89%는 암 재발 없이 생존한 반면, 위약 군은 52%였다. 타그리소는 병기, 이전 보조항암화학요법 여부 관계없이 일관된 무질병 생존율을 나타냈다.

홍민희 교수는 “초기 병기 폐암이라도 종양절제술 후 5년 내 50% 이상에서 재발한다. 특히 IB 일부, 2기, 3기 환자에서 보조항암요법의 5년 전체 생존율 개선 효과는 그렇지 않은 환자 대비 5% 이하에 그친다”며 “타그리소는 완전 종양절제술을 받은 초기 병기(1B, 2, 3A) 환자에서 위약 대비 재발 또는 사망 위험을 80% 줄이는 놀라운 치료 성과를 나타내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독립적 자료 모니터링 위원회는 임상 데이터 조기 공개를 권고하기도 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타그리소는 수술 후 보조요법에서 EGFR 표적치료제의 치료 가능성을 제시한 첫 사례”라며 “앞으로 폐암 치료에 있어 새로운 지평을 열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국아스트라제네카 항암제사업부 명진 전무는 “아스트라제네카는 1세대 EGFR 표적치료제 이레사부터 3세대 타그리소까지 폐암 환자들에게 최적의 치료옵션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며 “특히 올해는 폐암환자에게 완치의 희망을 줄 수 있는 수술 후 보조요법이라는 새로운 적응증을 획득한 의미 있는 해로, 더 많은 환자들에게 타그리소의 임상적 가치를 전달할 수 있도록 환자 접근성 개선에 매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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