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약 ‘테이코플라닌’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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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제약 ‘테이코플라닌’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박차

  • 최수연 기자
  • 승인 2021.03.18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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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포시험 결과 바이러스 증식 억제 능력 확인...변이에도 효과 기대

동국제약(부회장 권기범)은 폐렴 치료제로 쓰이는 항생제 테이코플라닌(Teicoplanin)의 코로나19바이러스 증식 억제 능력을 확인했다고 18일 밝혔다.

동국제약은 올해 초 고려대학교 세종산학협력단 및 고려대학교 약학대학과 ‘테이코플라닌의 항코로나바이러스 효능 검증 연구’ 계약을 체결하고 코로나19 항바이러스치료제 개발을 위한 연구를 수행해 왔다.

연구 결과, 최근 베로(Vero) 세포주 효능검색시스템에서 테이코플라닌이 100μM 이하 농도에서도 세포 변병 효과를 차단하고, 세포 독성이 나타나지 않는 것을 확인했다.

이번 세포시험 결과 효능농도와 세포독성농도의 차이가 커 치료 용량 선택의 폭을 확대, 저용량 투여로 경증증상 환자의 증상 완화 및 치료는 물론, 고용량의 중증환자 치료까지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테이코플라닌은 글라이코펩티드 계열 슈퍼 항생제로 슈퍼 박테리아로 불리는 메치실린 내성 포도상구균(MRSA)과 반코마이신 내성 장구균(VRE)을 효과적으로 제압하는 항생제이다.

VRE에 내성을 나타내는 균주에 대한 감수성이 뛰어나고 신독성을 포함한 부작용이 적으며 아직 내성이 생기지 않은 차세대 항생제로, 폐렴을 비롯한 피부질환·골관절 감염증·요로감염 등에 쓰인다.

최근 인도공대(Indian Institute of Technology·IIT) 연구진은 테이코플라닌이 로피나비르(에이즈치료제), 하이드록시클로로퀸(항말라리아제)보다 10~20배 이상 코로나19 치료효과가 높다고 발표한 바 있다.

또 이탈리아 연구진은 최근 집중치료센터의 고령 중증환자를 대상으로 테이코플라닌을 투여한 결과, 40%에서 바이러스가 완전히 소멸됐으며, 2차 세균 감염에 의한 합병 증상 발현이나 부작용이 보고된 사례도 없었다고 발표했다.

동국제약은 테이코플라닌이 기존 코로나19 치료제와 병행 사용해 치료효과를 높일 수 있다고 판단했다. 테이코플라닌이 기존 치료제의 작용 기전과 달리 세포감염에 필수적인 카뎁신 L (Cathepsin L)의 활성을 특이적으로 저해하기 때문이다. 이미 폐렴 치료제로 쓰이는 만큼 2차 감염으로 인한 폐렴증상의 악화를 방지할 수 있다는 장점도 기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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