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 창업자, 故 유일한 박사 영면 50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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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양행 창업자, 故 유일한 박사 영면 50주기

  • 박진옥 기자
  • 승인 2021.03.12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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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의 사회적 책임 몸소 실천하고 방향성 제시한 참 기업인
고 유일한 박사
고 유일한 박사

유한양행은 지난 11일, 창업자 故 유일한 박사의 영면 50주기를 맞아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몸소 실천하고 방향성을 제시한 참 기업인의 모습을 기렸다.

유일한 박사는 기업의 소유와 경영을 분리하고 기업경영으로 축적한 부를 사회에 환원한 인물로, 사회 고위층에게 요구되는 높은 수준의 도덕적 의무인 ‘노블레스 오블리주(noblesse oblige)’를 실천한 ‘진정한 참 기업인’으로 인정받고 있다.

9살 어린 나이에 미국 유학을 떠난 유일한 박사는 미국에서 큰 성공을 거두었지만 이를 뒤로하고 1926년 31세 되던 해에 귀국, 국민건강 향상과 교육을 통한 기술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유한양행을 설립했다.

‘기업은 사회의 것’이라는 일념으로 1936년 유한양행을 주식회사체제로 전환했고, 1939년에는 우리나라 최초로 종업원지주제를 채택했다. 국내에서는 두 번째로 주식공개를 단행(1962년)했고 1969년에 이미 경영권 상속을 포기하고 전문경영인에게 사장직을 물려주었다.

유한양행은 1969년 이후 52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평사원 출신의 전문경영인을 선출하고 있다. 현재 약 1900여명의 유한양행 임직원들 중 유일한 박사의 친인척은 단 한 명도 없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기업의 소유와 경영을 분리한 유일한 박사는 ‘기업에서 얻은 이익은 그 기업을 키워 준 사회에 환원한다’는 원칙 아래 기업이윤을 나라 발전을 위한 인재 양성에 투자했고 장학 및 교육사업을 활발히 전개했다.

‘소유주식을 비롯한 모든 재산들은 사회사업과 교육사업에 쓰도록 한다’는 유언은 많은 이들을 숙연케 했으며 작고 후 오랜 시간이 지난 후 CIA의 비밀문서가 공개되어 유일한 박사의 생전 해외에서의 지속적인 독립운동 행적은 다시 한번 많은 이들의 귀감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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