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40대 남성 흡연율·비만도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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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40대 남성 흡연율·비만도 높아

  • 김정우 기자
  • 승인 2021.02.22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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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이상신호 생기는 40대 생활습관 조절 중요

우리나라 40대 남성의 흡연율과 비만도 비율이 두드러지게 높아 생활습관이 잘 조절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2019년 국민건강보험공단의 '건강검진통계연보'에 따르면 연령이 높을수록 정상 판정은 줄고 유질환자 비율은 급격히 증가했다. 특히 ‘질환의심(고혈압, 당뇨병 등 질환의심으로 판정받은 인원)’ 비율은 40대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 일반건강검진 종합판정 구성 비율(%) 비교표
연령별 일반건강검진 종합판정 구성 비율(%) 비교표

문진, 검사항목별 성적에 따라 40대에 건강 이상신호를 가장 많이 예측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40대 남성의 ‘흡연율(43.7%)’과 비만의 척도인 ‘BMI 25 이상 비율(48%)’은 두드러지게 높아 생활습관 조절이 잘 되고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고대구로병원 비뇨의학과 문두건 교수는 “질환의심이 높으나 생활관리가 안 된다는 것은 중년 남성들이 건강에 대해 좀 더 경각심을 가지고 관리해야 한다는 지표”라며 “40대 이상 남성이라면 매년 정기검진을 통해 신체의 이상유무를 체크하고, 특히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흡연, 비만은 모두 남성호르몬의 저하와 상관관계가 높으므로, 평소 성욕감퇴, 발기부전, 만성 피로 등의 증상이 있었다면 남성호르몬 수치도 체크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남성호르몬은 성적 욕구를 일으키고, 근력 향상 등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중요한 호르몬으로, 테스토스테론이 감소하여 남성갱년기(성선기능저하증)를 겪으면 여러 신체 기관의 기능에 부정적인 영향을 초래할 수 있다.

가장 대표적인 증상으로 발기부전, 성욕감퇴 등 성기능 저하가 나타나며, 그 외에도 피로, 우울, 수면장애, 내장지방 증가, 골밀도 감소, 지적 활동과 인지기능 저하 등 여러 증상이 동반되어 전반적인 삶의 질을 저하시킨다.

문두건 교수는 “한국남성의 기대수명이 80세를 돌파했다. 늘어난 기대수명, 스스로에게 투자하는 사회적 분위기, 경제력 등이 맞물려 남성갱년기 치료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며 “중년 이후 40년의 삶의 질을 위해서라도 남성갱년기 증상이 있다면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자가진단 설문지를 통해 본인의 증상을 살펴보고 남성갱년기 가능성이 크거나 의심되는 경우, 혈액 검사를 통해 테스토스테론 정상 이하 여부와 이로 인한 증상과 징후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대한남성갱년기학회 지침에 따르면 남성갱년기는 혈액 검사 결과 총 남성호르몬 수치가 350ng/dL 이하로 감소되어 있으면서, 일치하는 증상과 징후가 있는 경우 진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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