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간 '흉추통증' 60대 환자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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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5년간 '흉추통증' 60대 환자 급증

  • 최수연 기자
  • 승인 2021.02.22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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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추 근육·관절 노화로 발병 유추...통증 지속 시 정확한 원인 찾아야

최근 5년간 ‘흉추통증’ 질환으로 진료받은 환자가 1만 4천여 명 증가했다. 이로 인한 건강보험 진료비도 35억원 증가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김용익)은 건강보험 진료데이터를 활용, 2015년부터 2019년까지 ‘흉추통증’과 관련한 진료 현황을 22일 발표했다.

흉추는 흉곽이라는 심장과 폐를 보호하는 구조물 뒤쪽을 담당, 양쪽에 갈비뼈와 관절면을 이루고 있다. 따라서 흉추통증 정의는 흉추 부위에 발생하는 통증을 포함하는 비교적 광범위한 성격을 지닌다.

발표에 따르면 흉추통증 총 진료인원은 2015년 13만 9천 명에서 2019년 15만 3천 명으로 1만 4천 명(10.5%)이 증가했으며, 연평균 증가율은 2.5%로 나타났다.

2019년 기준 연령대별 구성은 30대까지는 남성이 여성보다 많은 반면, 40대 이상에서는 여성이 남성보다 많았다. 전체 진료인원(15만 3천 명) 중 60대가 20.9%(3만 2천 명)로 가장 많았고, 50대가 19.5%(3만 명), 70대가 17.8%(2만 7천 명)의 순으로 나타났다.

남성의 경우 50대 18.4%, 60대 18.3%, 40대 16.6%의 순으로 나타났으며 여성은 60대 비율이 22.6%로 가장 높았고, 50대 및 70대 각각 20.2%, 19.9%를 차지했다.

60대 환자가 많은 이유에 대해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정형외과 박융 교수는 “연령의 증가로 인한 척추 근육과 관절의 노화로 인해 흉추통증발병을 유추할 수 있다”며 “흉추통증은 등근육 강직과 노화로 인한 경우가 대부분이나 드물게 이차적인 다른 원인에 의한 경우도 있어 통증이 심하고 지속되는 경우 반드시 진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흉추통증’ 질환으로 인한 건강보험 진료비는 2015년 85억 6천만 원에서 2019년 124억 7천만 원으로 5년 간 45.7%(39억 원) 증가, 연평균 증가율은 9.9%로 나타났다.

2019년 기준 성별·연령대별 건강보험 구성비는 40대까지는 남성이 여성보다 진료비 규모가 큰 반면, 50대 이상에서는 여성이 남성보다 진료비 규모가 더 컸다. 여성의 경우 60대가 가장 높아 24.0%인 18억 원을 사용했다.

1인당 진료비도 전체적으로 연령증가에 따라 증가했다. 9세 이하는 1인당 3만 6천 원으로 가장 낮았고, 80대 이상이 9만 2천 원으로 9세 이하의 2.5배로 나타났다.

박융 교수에 따르면 흉추통증 발생 원인은 일반적으로 △등 주위 근육에 대한 자극 △관절 기능 장애 2가지로 나뉜다. 어깨 근육의 과도한 사용이나, 반복적인 옳지 못한 자세의 유지, 수상 등으로 인해 견갑골과 흉곽 뒤쪽에 부착된 근육의 긴장이 발생하면, 흉추통증이 일어난다.

흉곽은 비교적 운동성이 없는 안정적인 구조이나, 갑작스런 부상이나 노화로 인한 자연적인 변성으로 인해 흉추 관절의 기능 장애가 발생할 수 있다.

이외에도 흉추의 디스크 탈출증, 흉추체의 압박성 골절, 감염성 척추체염, 대상포진, 강직성 척추염 및 섬유근통증이 정형외과적인 원인으로 보고되고 있다. 하지만, 흉추통증은 꼭 정형외과적인 원인이외의 경우에도 발생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박 교수는 “흉추통증은 부상이나 명백한 이유 없이 갑자기 나타날 수 있다”며 “방사통 또는 가슴이나 복부의 바늘이 찌르는 것과 같은 따끔거림, 발열 또는 오한, 보행시 중심을 못잡거나 날로 심해지는 두통 등 지속적인 흉추통증이 있다면, 정형외과에 내원해 의사의 평가를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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