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흡연량 늘고 신체활동·음주 줄었다
상태바

코로나로 흡연량 늘고 신체활동·음주 줄었다

  • 박진옥 기자
  • 승인 2021.02.09 11:4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세대 보건대학원, 코로나 전후 20~65세 1500명 건강행동 변화 조사
(왼쪽부터) 지선하-김희진-이지영-정금지 교수
(왼쪽부터) 지선하-김희진-이지영-정금지 교수

코로나19로 인해 우리나라 사람들의 생활습관이 변했다. 흡연 빈도는 비슷하나 흡연량은 증가했고, ‘음주’ 빈도와 양은 모두 감소했다. ‘신체 활동’은 중단하거나 감소했다.

이는 연세대학교 보건대학원 국민건강증진연구소(소장 지선하)가 20~65세 사이 성인 남녀 1500명을 비대면(온라인)으로 조사한 결과다.

연세대학교 보건대학원 국민건강증진연구소 지선하 교수팀(김희진·이지영·정금지 교수)은 지난해 9월부터 10월까지 20~65세 남성 768명, 여성 732명 등 총 1500명을 대상으로 코로나 19 팬데믹 전(2020년 1월)과 이후(2020년 10월)의 흡연, 음주, 신체 활동 등 건강행동 변화에 대해 조사했다.

흡연과 관련해 응답자 중 남성은 46.1%, 여성은 9.7% 흡연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월 흡연 빈도는 유행 전 25.9회, 유행 후 26.1회로 약간 증가했으며, 하루 평균 흡연량은 유행 전 11.6개비에서 유행 후 11.9개비로 약간 증가했다. 특히 코로나 19로 인해 흡연량이 변했다고 응답한 79명에서는 하루 평균 흡연량이 9.3개비에서 11.2개비로 유의하게 증가했다.

음주와 관련해서는 응답자 중 남성은 75.4%, 여성은 63.8% 음주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녀 전체에서 음주 빈도와 음주량 모두 감소했다. 월 음주 빈도는 유행 전 5.9회에서 유행 후 5.4회로, 하루 평균 음주량은 유행 전 6.8잔에서 유행 후에는 6.1잔으로 두 개 모두 유의하게 감소했다.

신체활동에 대한 주요 연구 결과, 남성은 ‘신체 활동 중’인 경우가 35.9%, ‘중단’ 48.7%, ‘비활동’ 15.4%로 조사됐으며, 여성은 각각 29.1%, 47.0%, 23.9%로 나타나 활동하지 않는 경우가 더 많았다.

현재 신체활동을 하는 경우, 주당 운동 빈도 분석에서 남성은 변화 없음(49.6%)과 감소(27.2%)가 증가(23.2%)보다 많았다. 여성도 변화 없음(36.6%), 감소(36.1%)가 증가(27.2%)보다 높았다.

하루 평균 운동량 분석에서 남성은 변화 없음(58.3%), 감소(21.7%)가 증가(19.9%)보다 높았다. 여성도 변화 없음(42.7%)과 감소(29.1%)가 증가(28.2%)보다 높았다. 주당 평균 운동 빈도는 유행 전 3.2회에서 유행 후 3.6회로 유의하게 증가했고 하루 평균 운동량은 유행 전 78.6분에서 유행 후 77.5분으로 약간 감소했다.

이번 연구를 총괄해 이끈 지선하 교수는 “이번 결과는 코로나 팬데믹 상황에서 우리 국민에게 필요한 건강 정책 개발을 위해 건강 문제를 발굴하고 대응하기 위한 지표를 생산하는 데 필요한 근거로서 의의가 있다”며 “코로나 19 극복과 전 국민 건강 생활습관에 대한 유용한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건강 수준 향상을 위한 국가적 대응 전략 수립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