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루엔자 치료제 ‘조플루자’ 예방 요법 적응증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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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루엔자 치료제 ‘조플루자’ 예방 요법 적응증 확대

  • 최수연 기자
  • 승인 2021.01.19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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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회 경구투여로 가족 내 환자 접촉 상황에서 감염 예방 효과 확인

로슈 인플루엔자 치료제 조플루자(성분명 발록사비르마르복실)가 지난 15일, 성인 및 만 12세 이상 청소년의 인플루엔자 A형 또는 인플루엔자 B형 바이러스 감염증의 노출 후 예방요법으로 적응증이 확대됐다.

조플루자는 약 20년 만에 개발된 새로운 작용 기전3의 항바이러스제로,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의 복제에 필수적인 중합효소 산성 엔도뉴클레아제 단백질(polymerase acidic endonuclease)을 억제해 바이러스 복제의 초기단계부터 진행을 막는다. 단 한 번의 경구 복용으로 인플루엔자 증상을 신속하게 완화시킬 뿐 아니라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검출되는 시간을 단축, 전염 예방에도 효과적이다.

이번 적응증 확대는 2020년 7월 뉴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슨 지(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에 발표된 BLOCKSTONE 임상 연구를 토대로 이루어졌다.

2018-2019년 일본에서 진행된 BLOCKSTONE 임상 연구는 인플루엔자에 감염된 ‘인덱스 환자(index patients)’ 545명과 접촉한 가족구성원 749명을 대상으로 이루어진 다기관·이중맹검·무작위배정 임상연구다. 연구에 참여한 환자들은 1:1로 조플루자 투여군(n=374)과 위약 투여군(n=375)에 배정됐다.

인플루엔자에 감염된 가족 구성원과 접촉한 이후 조플루자를 투여했을 때, 조플루자는 1회 경구 투여만으로 위약과 비교해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감염 예방 효과를 보였다. BLOCKSTONE 임상 연구에 참여한 12세 이상의 환자 가운데 조플루자 투여군에서는 1.3% 만이 인플루엔자에 감염됐으며, 위약 투여군 감염율은 13.2%로 나타났다. 제품 관련 이상반응 발생률은 조플루자 1.9%, 위약 1.6%로 보고됐다.

한편 조플루자는 2018년 2월 일본 후생노동성 허가 이후 같은 해 10월 미국 식품의약국(FDA, Food and Drug Administration)으로부터 허가를 획득했다. 한국에서는 2019년 11월에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성인 및 만 12세 이상 청소년의 인플루엔자 A형 또는 B형 바이러스 감염증의 치료제로 승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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